공수 맹활약으로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끈 양의지

공수 맹활약으로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끈 양의지 ⓒ 두산 베어스


압도적인 강함이란 이런 것일까? 리그 최강 선발진 '판타스틱4'를 앞세운 두산이 NC에게 단 1승도 허용하지 않고 한국시리즈 2연패를 확정지었다. 두산은 2010년 SK 이후 6년만에 전승 우승 팀이 됐고 역대로는 6번째다.

니퍼트(8이닝 무실점)-장원준(8.2이닝 1실점)-보우덴(7.2이닝 무실점)-유희관(5이닝 무실점)의 기록에서 드러나듯  압도적인 투수력이 한국시리즈 전승 우승의 절대적인 이유지만 그 뒤에는 바로 리그 최고 포수인 양의지의 공수 맹활약이 자리했다.

양의지의 활약은 최종전이 된 4차전에서도 빛났다. 3일 휴식 후 다시 등판해서도 건재를 과시하던 NC 선발 스튜어트를 상대로 2회 첫타석에서 솔로포를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두산 쪽으로 기울게 했다. 이 홈런은 양의지가 한국시리즈에서 기록한 개인 통산 첫 홈런이기도 했다.

그리고 1-0의 불안한 리드가 이어지던 6회초 1사 1-2루 상황. NC의 필승카드인 원종현을 상대로 양의지의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었다. 적시 2루타로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며 2-0. 팽팽하던 승부는 거기까지였다. 이어진 2-3루 찬스에서 후속 타자 허경민의 2루타가 터지며 4-0이 됐고 양 팀의 전력과 분위기를 감안할 때 승패는 결정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4차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1홈런을 기록하며 방망이로 승리를 이끈 양의지는 한국시리즈를 통틀어 16타수 7안타 4타점(타율 0.438)을 기록했다. 타격 쪽에서 뛰어난 활약 이상으로 돋보였던 것은 팀의 주전 포수로서  실점을 최소화했다는 점이다.

두산은 4경기를 통틀어  NC에게 단 2점 만을 허용했다. 9이닝당 실점으로 따지면 0.5점이라는 놀라운 수치. 판타스틱4의 선발진의 위력을 감안하더라도 포수 양의지의 완벽한 리드가 없었다면 생각하기 어려운 결과다.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된 양의지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된 양의지 ⓒ 두산 베어스


공수에서 완벽한 활약으로 두산의 전승 우승을 견인한 양의지는 기자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70표)를 하며  팀 동료 허경민과 니퍼트를 누르고 2016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포수가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된 것은 지난 1991시즌 장채근(해태 타이거즈)이후 역대 2번째다. KBO리그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가 건재하는 한 새롭게 시작된 두산 왕조의 시대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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