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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천헌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유승우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오전 의원총회에 출석, 신상발언을 통해 본인의 결백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막중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에 도움이 되고 당이 승리하는 길이라면 탈당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 '공천헌금' 의혹 유승우, 탈당 시사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천헌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유승우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오전 의원총회에 출석, 신상발언을 통해 본인의 결백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막중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에 도움이 되고 당이 승리하는 길이라면 탈당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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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의혹을 받고 있는 유승우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6.4 지방선거 전 탈당 가능성을 거론했다.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유 의원은 자신의 부인이 경기시장 이천시장 공천과정에서 한 후보자로부터 2억 원의 공천헌금을 받았다가 중앙당이 여성을 전략공천하자 항의를 받고 돈을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수사의뢰됐다. (관련기사 : 부인 2억 수수 의혹 유승우 "사실이면 의원직 사퇴")

유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모든 진실은 검찰에서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라면서도 "그 이전에 막중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면 탈당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정계은퇴라도 할 용의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저는 아주 청렴결백하게 살아왔다,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께서 '아니면 말고' 식의 막가파식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허위사실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여주지청에 고소했다"라고 자신의 무고함을 재차 강조했다.

즉, 공천헌금 의혹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이로 인한 당의 부담이 가중된다면 자신의 당적을 정리하겠다는 얘기다. 이는 당의 '결자해지' 압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이번 의혹이 지방선거의 새로운 악재로 급부상하면서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당 클린공천감시단에서 조사하고 있다"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조사해서 명백하게 법에 따라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의원총회 중 유 의원의 손을 붙잡고 의총장을 빠져나가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 때문에 당 지도부에서 유 의원의 탈당을 설득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실제로 이 비대위원장은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도 유 의원의 '결단'을 요구했다. 그는 "유 의원께서는 말하신 대로 해서 조만간 입장을 확실하게 좀 정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한 입장을 정해서 당에 누가 안 되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태그:#유승우, #공천헌금, #새누리당, #이완구,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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