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그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해 올해로 8년째를 맞았다. 오는 20일에는 이제 300회 특집이 방송된다. 특집의 이름은 '쉼표'란다.

2008년 4월, <무한도전> 100회 특집은 정준하가 롤러코스터에서 자장면을 먹고, 유재석이 쓰러지는 도미노 구조물 속에서 100미터 거꾸로 달리기를 하는 등 정말 '무모하게' 진행되었다. 2010년 5월의 200회는 과거와 미래를 돌아보자는 취지의 '기부가 좋다', '가상꽁트' '2000회 무한뉴스'등의 특집으로 꾸며졌다.

<무한도전>의 역대 특집들은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 속에 조금은 거창하게 꾸며져 왔다. 전설의 시작을 알렸던 100회와, 예능 최정상 자리를 차지한 이후의 200회 특집은 <무한도전>이 대한민국 예능의 최고봉임을 자타가 공인케 했다.

그런데 300회 특집은 '쉼표'다. 지난 주 방송에 잠깐 등장했던 300회의 예고편에선 멤버들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비춰졌다. 그 눈물의 의미에 팬들의 궁금증이 증폭되는 상황.

<무한도전> 그 '쉼표'의 의미는?

<무한도전> 20일 <무한도전>의 300회 특집이 방영된다. 특집의 이름은 '쉼표'다.  8년을 함께 해온 멤버들과 팬들 모두에게 위안이 되길 기대한다.

▲ <무한도전> 20일 <무한도전>의 300회 특집이 방영된다. 특집의 이름은 '쉼표'다. 8년을 함께 해온 멤버들과 팬들 모두에게 위안이 되길 기대한다. ⓒ MBC


<무한도전>은 MBC 노조파업으로 인한 결방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단일 프로그램으로 8년을 달려오는 동안 물론 고비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멤버들의 소소한 일상의 실수로 인한 약간의 구설수가 있었고, 멤버가 영입되고 제외되는 과정에서 사소한 논란 등이 있기도 했다.

가장 최근의 일로는 <슈퍼7 콘서트>를 들 수 있겠다. <무한도전>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행사였지만 그 과정에서 멤버들과 팬들이 서로 약간의 상처를 입었다. 이번 일은 앞서 열거한 논란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굵직한 사건이었다.

지금 이 시점에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단연 휴식이 될 법하다. 대한민국 예능의 새 역사를 써가는 <무한도전>이 300회를 치유의 계기로 삼고 새 출발하자는 의미로 불 수 있는 것이다. 멤버들의 눈물은 8년을 동고동락한 서로에 대한 위로이자, 함께 달려온 팬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하겠다.

멤버들이 나이를 먹으며 성숙해가는 과정에서 팬들과 함께 추억도 쌓였다. 멤버들의 소소한 실수는 때로 비판의 대상이 되었지만 곧 회복되었다. 멤버들과 제작진, 그리고 팬들에게 변하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면 '계속 함께 한다는 것'이다.

<무한도전>은 이미 전설이다

<무한도전> <무한도전>이 쉼없이 달려온 8년을 뒤돌아보는 300회 특집을 앞두고 있다. 멤버들과 팬들 모두에게 감회가 새로운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 <무한도전> <무한도전>이 쉼없이 달려온 8년을 뒤돌아보는 300회 특집을 앞두고 있다. 멤버들과 팬들 모두에게 감회가 새로운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 MBC


<무한도전>이 타 예능과 다른 점은 여러 가지가지다.  멤버들마다 캐릭터의 개성이 뛰어나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게다가 그 캐릭터가 합쳐지면 엄청난 시너지가 생긴다. 예를 들어 정준하와 박명수가 합쳐진 '하와 수',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의 '유돈노', 하하와 노홍철의 '단짝친구' 등 그 어떤 멤버들을 붙여놓더라도 새로운 캐릭터가 되어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자막 예술'은 자타가 공인하는 <무한도전>의 자랑이다. <무한도전>의 자막은 멤버들의 말을 서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재미를 만들어낸다. 각종 사회현상들을 접목하여 시의성을 가지는 것도 <무한도전> 자막만의 미덕이다. 

<무한도전>의 아이템들은 타 예능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제작진과 멤버들의 어깨가 무거워진 것이다. 매 회 달라지는 아이템으로 8년을 이끌어온 힘은 멤버들과 제작진, 그리고 팬들이 함께 가능케 했다.

팬들은 <무한도전>을 매 회 시청하며 이른바 '레전드' 회차가 탄생하기를 기다린다. 팬들 각자가 꼽는 '레전드'의 기준은 물론 각각 다르다. 그러나 이제 무한도전이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는 이미 전설이고 역사다.

멤버들과 제작진, 팬들 모두가 300회를 기점으로 한 템포씩 쉬엄쉬엄 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 이렇게 가다보면 400, 500회, 2000회도 지치지 않고 꿈꿀 수도 있지 않을까.

멤버들과 팬들이 허심탄회하게 울고 웃으며 서로를 토닥이는 300회의 '쉼표'를 기대한다.

========= <무한도전> 300회 특집 기사 =========

1. ''300회' <무한도전> 그 도전이 곧 '대한민국 예능'이었다
2. '무한도전 300회' 그들에게만 있었던 네 가지
3. 흥미 없었던 '무한도전'...그래도 이건 좋았다
4. [초식남의 음악육식] '무한도전' 이제 보지만 말고 듣자


무한도전 유재석 무도 MBC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