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조선학생소년예술단의 통일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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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단일기와 통일을 염원하는 현수막이 상암동 경기장 안팎을 뒤덮었다. 그러나 6월의 습관이 아직까지 남아서인지 관중석에선 '통일조국' 구호보다는 '대한민국' 구호가 더 익숙하게 나왔다. 자유시민연대에서 나눠준 태극기도 곳곳에서 나부끼고 있었다. 응원전은 남측에 치우치는 듯 하였다. 통일축구와 응원전에 대한 주최측의 배려가 아쉬운 통일축제였다. 그러나 선수들은 몸으로 부딪치며 서로가 한 형제임을 확인하였고 축구를 지켜본 사람들은 평양과 서울이 보다 더 가까워졌다고 느꼈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화합과 단합을 위한 축제의 장이기에 남북의 모든 선수들에게 아낌없이 박수를 보낸, 모처럼 보기 좋은 광경이었다. 이 열기는 남북의 철도와 도로를 잇고 백두와 한라로 통일을 가득 싣고 달려나갈 것이다.
 우리는 원한다, 하나의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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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조국’을 목이 터져라 외치는 여학생들의 목소리가 관중석 중앙 상단에서 내내 터져 나왔다. 조선의 치마저고리를 입은 모습이 우리에게는 이제 이색적(?)으로 보이는 풍경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이들은 분단이래 처음으로 서울공연과 전주공연을 마치고 온 ‘재일 조선학생소년예술단’이다. 지난 6월 월드컵 기간에는 한국을 응원했을 그들은 꽹과리와 소고를 두드리며 '대~한민국' 대신에 '통~일조국'을 신나게 부르고 있었다. 그 중 일본 도쿄조선중고급학교 구성윤(고 3)양을 만나보았다. 일본식 발음이 간간이 있을 뿐 우리말을 비교적 잘 하는 편이었으며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의 여학생이다.
 구성윤(17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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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좋아하나? "서울에서 조국의 통일축구를 응원하니까 아주 신난다." -어느 팀을 응원 하였나? “통일조국을 목청껏 외쳤다.” -우리말을 잘 하는데 일주일에 몇 시간 배우나? “매일 1교시 45분씩 배운다.” -공연은 어떤 것 하였나? “바라춤, 회오리 등 무용을 하였다.” -서울에 와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오늘 통일축구도 좋았지만 민속촌이 인상 깊었다. 우리나라 역사와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평양에는 몇 번 가봤나? “6년 전 설맞이 공연 때와 올 5월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
 오, 필승 코리아, 우리나라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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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무엇인가? “국제적으로 돌아다니면서 우리나라 예술을 많이 알리고 자랑하고 싶다. 그래서 외국어도 많이 배우고 싶다.” -가장 좋아하는 노래와 잘 먹는 음식은? “<우리는 하나>를 좋아하고 김치를 제일 좋아한다.” -가족은 어떻게 되나? “부모님과 딸 넷 중 막내다.”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국어와 체육인데 체육 종목은 다 좋아한다.” -서울에 와서 친구는 사귀었나? “전주예고 최지혜와 서울국악예고 혜리와 친구가 되었다.” -오늘 느낀 소감은? “빨리 통일이 되어 조국이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
 운동장을 가득 메운 통일축구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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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의 선수들은 대형 단일기로 운동장을 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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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중석에선 수기를 흔들어 기쁨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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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도나도 통일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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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원도 우리 민족의 악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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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중석까지 달려온 평양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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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숙미, 배영희, 안유사 양(도꾜조선중고급학교 3학년, 오른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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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량 예술공연 사회자(도꾜제3초급학교 5학년,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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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만나니 얼마나 좋은 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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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축구를 기념하여, 찰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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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일기 풍년, 통일도 푸짐하게 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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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이여, 환한 미소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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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분간의 아쉬운 통일축제가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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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야, 통일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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