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의 오영렬 차장이 조직위 이한순 사무총장과 함께 첫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왼쪽이 오영렬 차장)
ⓒ 이광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김운용)이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장상록(14)군 돕기에 발벗고 나서면서 ‘태권소년 상록이 살리기운동’이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16일, ‘제3회 코리아오픈 춘천국제태권도대회’가 열리고 있는 춘천호반체육관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장상록군을 살리기 위한 공식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이날 있었던 첫 모금에서는 세계태권도연맹의 오영렬 차장과 박현섭 심판분과위원장을 비롯한 국제심판일동이 참여했고, 춘천국제태권도대회 조직위원회 이한순 사무총장과 김대용 부위원장, 그리스 안헌기 사범, 여성태권도연맹의 임신자 전무 등 국내외 태권도인들의 성금이 답지했다.

이번 모금은 춘천대회에 파견된 세계태권도연맹의 오영렬 차장이 15일 오후, 춘천시 박무길 부시장으로부터 상록이에 대한 딱한 사연을 접하면서 시작되었다. 특히, 이번 모금운동이 전화를 통한 신속한 조치로 시행돼 “가일층 업그레이드된 세계연맹의 면모를 과시했다”는 호평을 듣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심판분과 박현섭 위원장이 성금을 전달한 후, 상록군 어머니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 이광윤
세계태권도연맹의 오영렬 차장이 상록이의 딱한 사연을 접한 시간이 15일 오후 6시였다. 이미 퇴근 시간이 지났으나, 오 차장은 뜻밖에 퇴근한 이금홍 사무총장에게 핸드폰으로 보고한 것이다. 결과는 보고 만큼이나 극적이었다. 이 총장이 “오 차장, 좋은 일인데, 뭘 주저하십니까, 당장 시행하세요”며 모금에 대한 직권을 부여한 것이다.

춘천국제태권도대회조직위원회는 오영렬 차장이 이 총장으로부터 성금 모금에 대한 인준을 받자, 즉시, 모금함을 만들며 공조를 들어갔고, 16일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방송을 수시로 내보내며 공식모금에 대한 적극적인 후원에 나서 참가국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상록이는 서울 문래중학교 1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해 9월 12일,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후, 이화여대부속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올해 5월 13일부터는 일주일간 입원해야 하는 항암치료를 월 2회 이상 받으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태권도 소년이다.

 세계태권도연맹 로고
아직 품증(단증)이 없지만, 자신의 이름이 아버지 장성동 관장이 운영하는 상록체육관에서 유래되었을 만큼, 말을 배우면서 태권도를 함께 배워, 자그마치 태권도 경력이 10년이 넘었다. 가족의 무력이 17단(아버지 8단, 어머니 5단, 누나 4단)인 상록이네집은 태권도계에서도 잘 알려진 태권도가족이다.

한편, 세계태권도연맹의 오영렬 차장은 “태권소년 상록이 살리기운동을 연맹 차원에서 공식화하고, 후속조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세계태권도연맹 태권소년 상록이 살리기운동본부(가칭) 연락처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238번지 신문로빌딩 5층
문의:오영렬 사무차장 02-566-2505. 557-5446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