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소토의 하이 패스트볼 계열 구종 상대로 타구 분포도(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베이스볼서번트
소토가 이처럼 패스트볼 계열 구종들을 상대로 연일 맹타를 터뜨리는 가장 큰 비결은 비교적 높은 코스의 패스트볼 계열 구종들을 상대로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데 있다.
올시즌 소토는 스트라이크 존 낮은 코스를 제외한 곳으로 들어오는 패스트볼 계열 구종들을 상대로 리그 최다인 25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런 괴력은 장타율 상승으로 바로 직결됐다.
소토의 홈 구장인 양키스타디움은 우측 담장이 비교적 짧고 펜스 높이가 낮은 편이라 상대적으로 좌타자들이 홈런을 치기 쉬운 구장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올시즌 소토는 메이저리그 내 어느 구장을 홈으로 사용했더라도 현재까지 32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당겨친 타구들이 엄청난 비거리를 기록하고 있다. 올시즌 그의 장타력 상승을 일시적인 것으로 볼 수 없는 이유다.
변화구 약점 극복하면 오타니급 계약도 가능
장타력까지 개선한 소토에게 남은 고민은 변화구 계열 구종 상대 성적이 다른 정상급 타자들에 비해 아쉽다는 점이다. 올시즌 소토의 변화구 상대 OPS는 .772로 팀 동료 저지나(1.017) NL 최고 타자 오타니(.992)에 비하면 매우 낮다.
다만 정가운데 몰리는 변화구 계열 구종을 상대로는 0.843의 OPS를 기록하는 등 상대 실투를 잘 공략하고 있다. 또한 변화구 계열 구종을 공략한 타구들의 이상적인 발사각 비율(발사각도 8도~32도, 33%)과 강한 타구 비율(발사속도 95마일/153KM 이상의 타구 비율, 50%)도 모두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런 점을 감안해 볼 때 올시즌 소토의 변화구 계열 구종 상대 성적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잘 맞은 타구들이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한 경우가 많아서였다. 소토의 변화구 상대 출루율은 .389로 리그 TOP 5 수준인 만큼 소토가 전반적인 변화구 대처 능력이 큰 약점인 타자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올시즌 스트라이크 존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변화구 계열 구종을 상대로는 땅볼 타구 비율이 73%까지 상승하면서 해당 투구 상대 OPS가 .400에 그쳤을 정도로 양질의 타구 생산 능력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소토가 역대 최고액인 오타니급 계약(10년 총액 7억 달러)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변화구 계열 구종들을 상대로 좀 더 퀼리티 높은 타구들을 자주 만들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을 앞두고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서 양키스로 이적했던 후안 소토(출처: 뉴욕 양키스 공식 SNS)
뉴욕양키스
올시즌 소토가 MVP급 활약으로 팀을 리그 상위권으로 이끌면서 상당한 유망주 출혈을 감수하면서 소토를 영입했던 양키스의 결정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로 평가받고 있다.
생애 첫 40홈런 달성이 가시권인 소토는 팀 동료인 애런 저지와의 AL MVP 경쟁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오타니보다 3살 적은 26세의 나이로 FA가 되는 소토가 역대 최고액인 오타니의 계약에 어느정도 근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김하성 위의 유격수 3대장, ML 최고는 누구?
[기록 참조: MLB.com, 베이스볼서번트, 팬그래프, 케이비리포트(kbreport)]☞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