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방영된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한 플레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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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아이돌'이 낯설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간단히 설명하자면 '디지털로 구현한 펭수'라고 표현할 수 있다. 2019년 EBS에서 제작한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 캐릭터인 펭수는 실제로 한국인이 귀여운 펭귄 탈을 쓰고 남극에서 온 펭귄을 연기하고 직접 말한다.
플레이브 역시 마찬가지다. 캐릭터는 3D 관련 IT 기술로 만들고 구현하지만 노래와 춤 등은 실제 사람이 직접 몸으로 표현한다. 과거에 등장했던 아담, 류시아 등 '사이버 가수'들은 이러한 버추얼 아티스트의 원조 격에 해당된다.
플레이브는 리더 예준을 중심으로 멤버 모두 작사, 작곡, 안무, 프로듀싱 업무에 참여하는 자체 제작 아이돌이다. 과거 단순히 목소리만 입혔던 '선배 사이버 가수'들과는 다른 결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 일반적인 아이돌과 마찬가지로 수시로 SNS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이른바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식 캐릭터는 특히 로맨스 웹툰을 읽고 자란 세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플레이브가 만들어낸 듣기 편안한 음악은 이들을 더이상 가상 현실 그룹이 아닌, 우리 주변의 다양한 팀들 중 하나로 받아들이게 만들면서 K팝 팬들에게 막강한 파급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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