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창원 LG 선수들이 15일 서울 SK의 공격을 막고 있다

프로농구 창원 LG 선수들이 15일 서울 SK의 공격을 막고 있다 ⓒ KBL

 
프로농구 창원 LG의 막판 돌풍이 매섭다. 

LG는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를 76-67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26승 17패를 기록하며 SK를 끌어내리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에 2연패를 당한 SK는 LG와 자리바꿈을 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LG, 한 번도 리드 내주지 않은 완벽한 승리 

LG는 1쿼터부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13-4로 압도하며 SK의 공격을 차단했다. 이재도의 연속 득점을 시작으로 양홍석과 유기상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SK도 자밀 워니의 앤드원 플레이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LG는 유기상이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로 1점을 추가하면서 19-14로 1쿼터를 마쳤다. 

LG는 2쿼터에도 리바운드로 승부를 걸었다. 반면에 SK는 워니와 오세근이 골밑에서 분투했으나 외곽포가 터지지 않고 턴오버까지 계속되면서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SK의 실수를 속공으로 연결한 LG는 2쿼터가 끝났을 때 39-28,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달아났다.

SK의 본격적인 추격은 3쿼터부터 시작됐다. 워니의 점퍼를 신호탄으로 허일영의 3점슛, 오재현의 2점슛이 연거푸 림을 통과하며 단숨에 4점 차로 좁혔다. LG도 양홍석의 3점슛으로 맞섰으나 승기를 잡기에는 부족했다. 

4쿼터가 되자 SK는 워니와 허일영의 슛이 터지면서 2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LG는 저스틴 구탕의 절묘한 앨리웁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이관희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경기 종료 1분 52초 전에는 유기상이 과감하게 3점슛을 터뜨리고 나서야 LG가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 

결정적인 3점포 4방... 패기 넘치는 슈터 유기상 
 
 프로농구 창원 LG 유기상이 15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프로농구 창원 LG 유기상이 15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BL

 
LG는 아시아쿼터 구탕이 특유의 운동력으로 코트를 휘저으며 14점을 올렸고, 양홍석이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단연 돋보인 스타는 신인 유기상이었다. 3점슛 7개를 던져 4개를 넣는 등 15점을 올렸고, 리바운드도 5개나 잡아내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신인다운 패기와 승부욕으로 선수단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대학 시절부터 최고의 슈터로 기대를 모았던 유기상은 2023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LG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1순위 문정현(수원 kt), 2순위 박무빈(울산 현대모비스)와 신인왕을 놓고 3파전을 벌이는 듯했으나 문정현은 팀 내 입지가 좁았고, 박무빈이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하면서 유기상이 독주했다. 

그러나 박무빈이 부상에서 회복한 뒤 맹활약을 펼치면서 유기상과의 2파전으로 좁혀졌고, 최근에는 신인 선수로 유일하게 국가대표로 발탁되면서 박무빈이 더 앞서간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런 박무빈의 활약에 자극받았는지 유기상은 이날 또다시 존재감을 뽐내며 신인왕 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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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LG 유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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