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인물들의 심리를 탐구해봅니다. 그 때 그 장면 궁금했던 인물들의 심리를 펼쳐보면, 어느 새 우리 자신의 마음도 더 잘 보이게 될 것입니다.[편집자말] |
'싸우는 법을 몰라서 그렇게 끔찍하게 살았잖아. 모르면 배우면 돼. 양심 같은 거 없는 인간들에게 다 빼앗기는 거 이제 그만 해야지.'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주인공 지원(박민영)은 2013년으로 돌아간 후 이렇게 다짐한다. 그리고 첫 번째 생과는 다르게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대하며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자 노력한다. 조금은 자극적이고, 때로는 막장스러운 설정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할 때도 있지만, 지원이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 애쓰는 과정은 꽤나 흥미로웠다.
특히, 2023년까지 살아본 지원은 10년 후의 관점으로 2013년의 자기 자신을 관찰한다. 그러자 이전에는 몰랐던 것들을 보게 되고, 이를 통해 많은 것들을 깨달아 간다. 이 과정은 심리학적으로도 꽤 타당해 보였다.
<내 남편과 결혼해 줘>의 지원이 변화할 수 있었던 진짜 이유에 대해 살펴본다.
나 자신에게 매몰되어 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