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캐쳐  미니 9집 '빌런스(VillainS)' 발매 쇼케이스
드림캐쳐 미니 9집 '빌런스(VillainS)' 발매 쇼케이스드림캐쳐컴퍼니
 
언제나 독특한 세계관, 강렬한 록-메탈 사운드로 차별화를 도모해온 그룹 드림캐쳐(지유·수아·시연·한동·유현·다미·가현)가 이번엔 '평행세계' 2부작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2일 발매된 미니 9집 < VillainS >(빌런즈)는 '악몽', '디스토피아', 그리고 지난 2년여에 걸쳐 진행된 '아포칼립스' 3부작의 뒤를 이어 진화된 드림캐쳐의 음악을 담은 작품으로 꾸며졌다. 

같은 날 서울시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대공연장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드림캐쳐는 더욱 공격적인 메탈 기타와 드럼 비트를 가득채운 음악을 통해 개성 넘치는 7인조의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드림캐쳐가 이번에 내세운 콘셉트는 마블, DC 등 히어로물 등에서 만나볼 수 있는 평행세계 시리즈 '벌서스(VersuS)' 2부작 이야기이다. 그중 첫 장에 해당되는 < VillainS >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악인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다. 

이번에는 빌런 앞세운 2부작... 독특한 세계관의 연속
 
 드림캐쳐  미니 9집 '빌런스(VillainS)' 발매 쇼케이스
드림캐쳐 미니 9집 '빌런스(VillainS)' 발매 쇼케이스드림캐쳐컴퍼니
 
​기존 걸그룹들이 깜찍 발랄, 청순, 혹은 걸크러시 등 흔히 예측 가능한 콘셉트와 음악을 들고 자신들의 이름을 알려온 데 반해 드림캐쳐는 흑마술스런 색채와 힘을 가미한 록-메탈 기반 장르와 판타지 영화 같은 세계관으로 마니아들을 매료시켜왔다. 신보 < VillainS >에선 이를 더욱 심화시킨 음악을 통해 성숙해진 팀의 현재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검정색 가죽 의상과 은색 모자를 착용하고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를 담은 타이틀곡 'OOTD'를 첫 공개한 드림캐쳐 멤버들의 모습과 대화에선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오늘의 패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Outfit Of The Day(아웃핏 오브 더 데이)'의 줄임말 'OOTD'에 대해 드림캐쳐는 빌런이 가진 확고한 신념, 당당함, 투명한 욕심과 더불어 나르시시즘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사람을 홀리는 능력을 지닌 왕관을 차지하기 위해 빌런은 때론 사람들의 목숨을 해치고 조종하기도 한다. 기존 걸그룹 음반 속 세계관에선 보기 어려운 이야기를 담은 < VillainS >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제일 먼저 마이크를 잡은 지유는 "지난 8월 부터 이 음반을 준비했다"고 말문을 열면서 "드디어 세상에 내보낼 수 있어서 속이 후련하다"고 말했다. 

강렬한 메탈 사운드... 드림캐쳐만의 정체성
 
 드림캐쳐  미니 9집 '빌런스(VillainS)' 발매 쇼케이스
드림캐쳐 미니 9집 '빌런스(VillainS)' 발매 쇼케이스드림캐쳐컴퍼니
 
그런가 하면 다미는 "빌런 콘셉트는 그동안 보여드린 적이 없어서 선택하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멤버 유현은 "얼마나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지 부담도 되었지만 내공이 많이 쌓인 상태여서 공부하고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음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쇼케이스에선 타이틀 곡 'OOTD' 외에도 수록곡 'Rising'을 직접 라이브로 들려주는 시간도 마련했다. 북유렵 헤비메탈 밴드가 들려주는 음악 못잖게 공격적인 선율을 담은 이 곡에선 다채로운 보컬과 랩으로 공연장 안을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워 넣었다. 

총 5곡이 담긴 미니 9집 < VillianS >에선 이밖에 독특한 트랩 비트와 반복적인 멜로디 구사로 긴장감을 극대화시킨 'Shatter', 희망의 메시지를 가사로 녹여낸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장르의 'We Are Young' 등 짧은 분량 속에서도 다양성을 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록 기타가 없는 곡에서도 드림캐쳐는 듣는 재미를 맘껏 선사하면서 한껏 성숙된 음악적 성장을 이뤄낸다. 

"항상 신인 같은 마음" 데뷔 7주년 앞둔 소감
 
 미니 9집 '빌런스(VillainS)'를 발표한 드림캐쳐
미니 9집 '빌런스(VillainS)'를 발표한 드림캐쳐드림캐쳐컴퍼니
 
흔히들 '마의 7년'이라는 표현으로 아이돌 그룹의 7년 활동의 어려움을 이야기 하곤 한다. 드림캐쳐는 지난해 일찌감치 재계약을 성사시키면서 이와 같은 징크스에서 한발치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내년 1월이면 데뷔 7주년을 맞는 그룹으로서 느끼는 남다른 감회는 어떤 것이었을까? 

이를 물어보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게 된 멤버들의 답변은 간단하면서도 진지했다. 지유는 "7주년이 되었다는 사실이 아직 믿기지 않다. 여전히 신인 같은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초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표님이 1년에 두 번씩 앨범을 내줘서 항상 감사하다"며 웃으며 답한 지유는 "마의 7년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드림캐쳐는 데뷔 6년 차였던 지난해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하는 등 뒤늦게나마 그동안 땀흘렸던 활동에 대한 보답을 받기도 했다. 눈물 펑펑 쏟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던 멤버들에게 새로운 1위 공약을 물어봤다. 이에 메인보컬 시연은 "롤러코스터 타면서 'OOTD'를 열창하겠다"고 웃으며 답변을 내놓았다. 그 약속 꼭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드림캐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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