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박찬욱 감독과 <친절한 금자씨>의 각본을 공동집필하며 데뷔한 정서경 작가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박쥐>,<아가씨>,<헤어질 결심>까지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모든 장편영화의 각본작업을 함께 했다. 하지만 정서경 작가는 2018년 이보영 주연의 <마더>를 시작으로 작년 김고은과 남지현, 박지후가 출연한 <작은 아씨들>의 각본을 쓰면서 최근 드라마로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오는 5일 개봉하는 장항준 감독의 신작 영화 <리바운드>는 <수리남>의 권성휘 작가와 <시그널>,<킹덤>의 김은희 작가가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다. 김은희 작가는 <싸인>과 <유령>,<시그널>,<킹덤> 등 여러 인기 드라마의 각본을 쓴 '장르물의 대가'로 유며하지만 영화 시나리오는 거의 쓴 적이 없다. 김은희 작가는 현재도 오는 6월 방송 예정인 김태리 주연의 SBS 드라마 <악귀>와 <시그널> 시즌2의 각본작업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지금은 '장르 드라마 전문'으로 유명한 김은희 작가도 출발은 드라마가 아닌 영화였다. 지난 2006년 개봉한 김은희 작가의 널리 알려지지 않은 각본 데뷔작이자 젊은 시절의 이병헌과 수애가 출연했던 조근식 감독의 정통 멜로영화 <그해 여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