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케이지는 커리어 초반 <버디>,<아리조나 유괴사건> 등에 출연했는데, 대중친화적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특히 케이지는 1995년 엘리자베스 슈와 연기 호흡을 맞춘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에서 시한부 알코올 중독자 역을 완벽히 소화했고 이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파 배우의 길로 들어서는 듯 했다.
하지만 케이지는 1996년 마이클 베이 감독의 <더 록>을 시작으로 <콘 에어>,<페이스 오프> 같은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에 잇따라 출연하며 단숨에 대중친화적인 배우로 급부상했다. 비록 톰 크루즈나 브래드 피트처럼 조각 미남은 아니지만 발군의 연기와 함께 미남스타들에게는 찾기 힘든 '짠한' 매력을 앞세워 90년대 후반 관객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받았고 남부럽지 않은 대형스타로 군림했다.
하지만 케이지는 2000년대 들어 90년대 후반 만큼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흥행작을 내지 못했다. 특히 2007년에 개봉한 <고스트 라이더>는 '마블의 흑역사'가 됐을 정도. 그렇게 2000년대 들어 전성기가 저물었다고 평가 받은 니콜라스 케이지도 2004년과 2007년에 개봉한 이 시리즈 만큼은 확실한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적지 않은 관객들이 '니콜라스 케이지 전성기의 마지막 히트작'으로 부르는 영화 <내셔널 트레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