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룡팔부: 교봉전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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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의 거장 김용의 대작 <천룡팔부>가 영화로 나왔다. 이소룡, 성룡, 이연걸의 시대 다음은 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견자단의 영화다. 견자단이 직접 제작하고 연출이며 주연까지 맡은 이 영화의 제목은 <천룡팔부: 교봉전>이다.
<천룡팔부>는 김용의 작품 가운데서도 규모가 큰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북송과 요나라의 분쟁기인 11세기를 배경으로, 서하, 대리국, 토번, 여진, 연나라 등이 두루 등장하는 호쾌한 작품이다.
김용의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소위 <영웅문> 3부작으로 불리는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이지만 소설적 완성도로 치면 <녹정기>며 <소오강호>, 그리고 <천룡팔부>가 더 위라는 무협애호가들의 평가가 끊이지 않아 왔다. 마침내 수차례 영화화된 김용의 다른 작품들에 이어 <천룡팔부>까지 견자단의 작품으로 개봉되기에 이른 것이다.
방대한 설정 탓에 소설은 어느 한 인물의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가 그렇듯 <천룡팔부>엔 소봉, 허죽, 단예가 의형제를 맺는데, 이번 영화는 이중 첫째인 소봉의 이야기다. 교봉은 소봉으로 개칭되기 전 김용이 처음 사용한 인물의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