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진행된 트와이스 'Ready To Be' 투어 소파이스타디움 공연 중 한 장면.
JYP엔터테인먼트
일반적으로 몇몇 팀을 제외하고 상당수 케이팝 그룹들은 데뷔 7년을 기점으로 사양길에 접어드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7년에 걸친 첫 계약이 종료되면 연기, 예능, 솔로 활동 등 팀보다는 멤버 개인별로 각자의 영역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데 중점을 두다보니 자연스럽게 단체 활동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시기가 되면 1년에 음반 하나 내는 것조차 쉽지 않은 데다 그룹이 해체되는 일 또한 빈번하다.
그런데 트와이스는 이를 뛰어 넘어 특히 세계 시장에서 훨씬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우리가 그동안 목격했던 수많은 팀들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가 한창 극성이던 2020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반응을 이끌어 냈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현지 대면 활동의 길이 막혔지만 역설적으로 이 시기가 트와이스에겐 기회의 발판이 되었다. 틱톡으로 대표되는 미국 젊은 음악팬들의 SNS 통로를 통해 트와이스의 음악은 그들에겐 신선한 자극제 같은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우리에겐 일찌감치 익숙했던 트와이스의 음악, 춤동작이야말로 되짚어보면 숏츠 영상을 담아내는 모바일 세로 화면에 최적화된 콘텐츠였기 때문이다.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킬링 포인트' 안무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 라인이 비로소 글로벌 팬들을 사로잡는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끈끈한 결속력... 새로운 전성기를 마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