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청룡뮤직어워즈 취소 및 입장료 환불 안내를 전한 현지 협력업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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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오는 20일 태국 방콕 라자망칼라 국립 경기장 (최대 수용인원 4만9000명)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회 청룡뮤직어워즈가 취소되었다는 것이다. 태국 현지 행사 협력업체의 공식 SNS에는 이번 시상식 연기 및 입장료 환불에 대한 안내문이 게재되었다.
아직 국내 주최 측에선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당초 참석이 예정되었던 그룹 키스오브라이프 또한 SNS 채널을 통해 소식을 전하며 행사 무산에 힘을 실었다. 당초 이 시상식에는 동방신기, NCT 드림, 에스파, 에이티즈, 더보이즈 등 쟁쟁한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었다.
8일 오전 기준, 아직 청룡뮤직어워즈 공식 홈페이지에는 공연 취소에 대한 공지문조차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일정 연기 후 추후 개최, 완전 무산 등 아직 정확한 상황이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개최 2주를 앞둔 시점에서 취소 및 환불 안내 소식은 의아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현지에서 입장권이 많이 팔리지 않아서"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청룡뮤직어워드 시상식 입장권 가격은 최소 1200바트(한화 약 4만5천 원)부터 최대 6900바트(약 26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로 나간 여러 시상식... 냉담한 국내팬들 반응
지난 2일 서울가요대상(태국 방콕), 6일 골든디스크시상식(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또한 해외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 시상식이 중단된 적도 있었지만, 다시금 이를 재개하자 국내 팬들의 시선은 냉담한 편이다.
국내 시상식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팬들의 참석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데다 서울가요대상의 경우, 공연 이후 3주가 지난 25일이 되어서야 녹화 방송을 공개한다. 해당 가수의 팬으로서는 기사 사진이나 뒤늦게 공개되는 무대 방송으로만 만족해야할 처지다. 가뜩이나 연말 방송 3사 무대를 비롯해 시상식, 콘서트 등으로 인해 쉴 틈없는 일정을 소화한 가수들이 또다시 장거리 이동에 시달리는 점 또한 우려스럽다. 두 곳 모두 참석하는 팀들도 적지 않다.
행사 진행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아티스트는 SNS에 이번 행사에 대한 불만을 올리기도 했다. 서울가요대상 MC를 맡은 그룹 갓세븐 멤버 뱀뱀은 3일 "the WORST sounds system in my life(내 인생에서 가장 최악의 음향 시스템이었다)"는 글을 SNS에 올리며, 현장 여건이 좋지 못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너도나도 해외 개최... 주객전도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