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전개와 결말을 알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한국 영화사에선 새로운 도전이다. 특히 영상이 그렇다. <더 문(The Moon)>은 지구 밖의 공간과 달 표면을 무대로 한 한국판 최고 사양의 SF영화다. 넷플릭스에서 2021년에 공개한 <승리호>가 순수 공상에 가까운 SF영화라면 <더 문>은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짐작할 만한 인간사와 인간들에 집중한 영화여서 그런지 SF물임에도 SF라는 생각이 잘 안 들 수 있다.
본격 SF이지만, SF 냄새가 덜 나는 영화
<더 문>은 본격 SF물이다. 하지만 관객들은 SF영화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지는 못할 듯하다. <더 문>이 SF영화라고 말하면, "아 그렇지~" 하고 한 박자 늦게 인식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게 내 추측이다. 2003년 <오! 브라더스>를 시작으로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신과함께> 시리즈까지 연달아 성공시키며 누적 관객 4627만 명을 달성한 흥행 감독 김용화의 색깔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