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을 노리고 접근해 사람을 속이는 일을 종종 본다. 미인계 등 이성적 방식으로 접근하는 경우부터 친구나 지인을 가장한 관계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익에 움직이는 건 자연의 섭리라 할 만하다. 종의 생존을 위하여 인간은 개체가 스스로를 가장 앞에 두도록 설계됐다. 종을 개체보다 우선하는 건 벌이나 개미 같은 종의 방식이다. 다른 개체를 희생시켜서라도 스스로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인간이란 종의 생존방식이다.
그러나 인간은 그저 동물로 멈춰 있지 않았다. 몸을 일으켜 걷고 생각하여 전보다 나은 존재로 스스로를 이끌어나갔다.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며, 되고 싶은 모양으로 걸어갔다. 도덕이며 가치 같은 단어는 그 오랜 노력으로부터 얻어낸 결과물이다.
누군가는 자기를 위하여 다른 이를 해하고, 또 누군가는 그렇게 살려고 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남을 속이며, 누군가는 겉과 속을 같아지게 살려 한다. 그러나 모든 인간에겐 동물적 욕망이 남아 있는 법, 인간이 괴로운 이유가 어쩌면 그 때문일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