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나만 믿고 먹어봐, 도시횟집> 현장 스틸 이미지

채널A <나만 믿고 먹어봐, 도시횟집> 현장 스틸 이미지 ⓒ 채널A


"멤버들이 (<도시횟집> 촬영을) 촬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상상 이상으로 진심이다."

지난 3월 23일 첫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먹어봐, 도시횟집>(아래 <도시횟집>)이 멤버들의 진정성으로 점점 그 열기를 더하고 있다.

<도시횟집>은 지난 2017년부터 4시즌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채널A 대표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아래 <도시어부>)의 스핀오프 예능으로, 낚시는 베테랑이지만 식당 운영은 처음인 '도시어부' 멤버들의 좌충우돌 횟집 도전기를 그린다. 이덕화, 이경규, 이수근, 이태곤, 김준현 등 '도시어부'의 고정 멤버들이 낚시 및 요리를 담당하고 홀 매니저로 배우 윤세아가 새롭게 합류했다. 

2017년 <도시어부> 첫 시즌이 방송될 당시 이경규는 제작비가 많이 드니 "횟집을 열어서 돈을 벌어야 한다. 미끼값이라도 벌 수 있다"고 말했고, 이후 6년이 흐른 2023년에서야 그 한 마디가 실현될 수 있었다. 연출을 맡은 구장현 PD를 4일 서면으로 만났다. 

"멤버들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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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나만 믿고 먹어봐, 도시횟집> 현장 스틸 이미지 ⓒ 채널A

 
<도시어부> 첫 시즌부터 연출에 참여했다는 구 PD는 "<도시횟집>은 6년 전부터 줄곧 제작을 생각해왔던 프로그램이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더 빨리 진행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19' 펜데믹 시기에는 감염 전파 우려 등으로 인해 식당을 열기 어려웠지만 상황이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전환되면서 묵혀뒀던 아이템을 꺼내들 수 있게 된 셈이다.

경상남도 마산에 위치한 '도시횟집'은 예약 손님들의 원활한 방문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주말에만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 때문에 촬영 역시 격주로 금, 토, 일에만 진행된다. 금요일에는 덕화팀(이덕화, 이태곤)과 경규팀(이경규, 이수근, 김준현)으로 나뉘어 낚시를 나가 재료를 충당한다. 그리고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에는 재료 손질 및 요리 연습을 하고 오후에 '도시횟집' 손님을 맞이하는 식이다. 구 PD는 힘든 스케줄에도 멤버들이 촬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후 3시에 영업을 시작하면 8시가 넘어서야 끝난다. 그동안 화장실 한 번 자유롭게 가는 출연자가 없을 정도다. 이태곤은 자리에 한 번 앉지도 않고 활어회와 숙성회에 집중하면서, 회맛이 어떤지 손님들에게 피드백을 계속 요청한다. 이경규는 요리의 비주얼이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희한하게도 손님들에게는 인기 만점이다. 김준현 역시 카메라가 돌지 않는 순간에도 최고의 맛을 구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tvN <강식당> <나홀로 이식당> 등 식당 영업 프로그램을 여러 번 경험했던 이수근은 '도시횟집'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각자 맡은 일에 바쁜 멤버들의 식사를 챙기거나 음식 서빙 순서를 정리하는 등 식당 곳곳을 누비며 영업을 돕는다.

구 PD는 "'도시횟집'의 경우 날요리를 담당하는 주방과 홀, 그리고 불요리를 담당하는 주방이 나뉘어져 있다. 그래서 멤버들간 소통이 쉽지 않은 편인데 자칫 회가 먼저 나가기 전에 매운탕이 나간다든지, 생선구이가 먼저 나오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라며 "그런 소통의 오류를 이수근이 잡아주고 있다. 음식을 만드는 일이라, (방송에서는) 이경규, 이태곤, 김준현이 조금 더 주목받을 수 있지만 만약 이수근이 없었으면 첫 손님을 받고 폐업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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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나만 믿고 먹어봐, 도시횟집> 현장 스틸 이미지 ⓒ 채널A

 
'도시횟집'의 손님들은 채널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들의 신청을 받아, 제작진이 사연을 읽고 그 중에 선정된 이들이다. 구장현 PD는 4일 기준 3만 3500명이 넘는 지원자가 쏟아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얼마나 많은 팬들이 <도시횟집>을 기다려왔는지 그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장사, 요리에 서툰 멤버들이 감당할 수 있는 손님 인원 수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방송에 나오는 손님들은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횟집에 입성한 것.

구 PD는 "<도시어부> 시리즈를 사랑해주신 분들, 출연자들의 팬 분들은 입장할 때부터 다르다. '찐팬'들의 응원을 들으면, 출연자 분들은 힘들어도 더 요리에 집중하실 수 있다. 이 덕분에 촬영장 분위기도 좋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도 "<도시어부>가 어느덧 7년 차에 접어들었다. 장수 프로그램의 한계가 분명히 있을 텐데도 많은 사랑을 주셔서 항상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내가 직접 (고기를) 잡아서 내가 요리한다"는 '도시횟집'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낚시는 날씨, 운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하는 일이기 때문에 <도시어부>에서도 멤버들이 낚시에 실패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었다. 만약 '도시횟집'에서도 낚시로 고기를 잡지 못한다면 식당은 어떻게 될까.

구 PD는 "횟집에 횟감이 없을 수 있다는 가정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지 않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오는 6일 방송에서 진주 지진으로 인해 낚시에 어려움을 겪는 멤버들의 모습이 나온다. 꼭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동안 <도시어부>에서는 낚시에 서툰 초대손님들이 재미를 유발하기도 했다. 이번 <도시횟집>에서도 일일 아르바이트생으로 가수 김재환이 출연해, 생선에 손도 대지 못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앞으로 김재환 이외에도 여러 깜짝 게스트가 방송에 등장할 예정이라고.

구장현 PD는 "'도시횟집'의 평균 연령대를 낮춰보고 싶은 부분도 있었다"며 "현재 마지막 2회 분 촬영만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의 방송분에도 아이돌 그룹 위너, 마마무, 트와이스 등 많은 게스트들이 아르바이트생으로 와서 열심히 일하다 갔다, 기대해 달라"고 자신했다. 
도시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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