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열린 레드벨벳 콘서트 'R to V'의 한 장면
SM엔터테인먼트
지난 몇년 사이 발표된 음반 중심의 세트리스트에 살짝 아쉬움이 들려던 차에 울려퍼전 일렉트로닉 댄스 팝 'Ice Cream Cake'은 통통 튀는 2015년 데뷔 2년차 시절의 레드벨벳을 떠올리게 했다.
레드와 벨벳을 오가는 콘셉트의 정점을 담았던 'Oh Boy'와 더불어 풋풋했던 시절을 다시금 추억하게 해준 곡들을 뒤로하고 공연은 'Queendom', '친구가 아냐'를 거치며 절정에 달했다. 관객들의 떼창에 힘입은 'Birthday', '빨간 맛', 그리고 공연장을 뒤덮은 꽃가루와 화려한 조명은 이날의 가장 멋진 풍경이기도 했다.
앙코르로 울려퍼진 'Celebrate',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My Dear'로 끝을 맺기엔 레드벨벳에겐 아직 들려주지 못한 곡이 남아 있었다. 레드벨벳은 팀의 정체성을 확립해 준 명곡 '러시안 룰렛'을 부르며 팬들과 교감했다. 그리고 당초 예정된 순서라면 'You Better Know'로 끝맺음을 해야 하겠지만 현장 팬들의 요청에 '짐살라빔'을 깜짝 선곡해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관록의 10년차 그룹, 이제 다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