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전개와 결말을 알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영화사에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감독이 꽤 되지만 독창성을 기준으로 보면, 팀 버튼은 단연 정상권이다. 1958년생 개띠인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덤보>(2019년)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더불어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세계 영화계에 버튼의 존재를 알린 1988년의 출세작 <비틀쥬스>의 속편이어서 더 기대를 모은다.
영화 제목이 <비틀쥬스2>가 아니라 <비틀쥬스 비틀쥬스>인 것이 흥미롭다. 중첩하고 반복하지만, 각각의 비틀쥬스를 보여준다는 뜻일까.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된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팀 버튼은 여전히 거장임을 증명한다"(BLACK GIRL NERDS) 등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처음 새롭기는 쉽지만 더 새롭기는 어려운 예술세계에서 버튼이 이번엔 어떤 성취를 이루었을지, 관객은 어떤 평가를 내어놓을까.
비틀쥬스+비틀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