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판정을 세 번이나 받았다. 심지어 용상에서는 들어올릴 때만 해도 배심들이 통과라고 판정했던 도전이 재판독 끝에 다시 실패로 판정되기도 했다. 도쿄 올림픽 때도 판정에 울었던 김수현은 다시 석연치 않은 판정에 무너졌다.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쉬드 파리 6에서 열린 역도 여자 81kg이하급 경기에서 김수현(부산광역시체육회)은 인상 110kg, 용상 140kg을 들어올리며 합계 250kg,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시작부터 아쉬운 판정 두 번 나왔다
 
 김수현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도 여자 81kg이하급 경기를 치르고 있다.

김수현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도 여자 81kg이하급 경기를 치르고 있다. ⓒ AP/연합뉴스

 

인상에서부터 아쉬운 판정이 두 번이나 나왔다. 맨 처음 110kg을 들어올린 김수현은 실패 판정을 받으며 다시 110kg에 도전해야 했다.

바벨을 한 번에 들어올리는 인상 1차 시기 110kg에 도전한 김수현. 김수현은 한달음에 번쩍 바벨을 들고 일어서는 데 성공했지만, 세 명의 심판 판정에서 두 개의 성공 판정, 하나의 '빨간 불'이 들어왔다. 그렇게 돌입한 배심원 판단,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그렇게 2차 시기 같은 무게인 110kg에 다시 도전한 김수현. 김수현은 이번에는 실패라는 판단으로 지적받았던 팔에서의 떨림을 지워내며 주심들의 성공 판단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김수현은 3차 시기에서는 바벨 무게를 3kg 올려 113kg를 들어올리는 데 시도했다. 숨을 고른 김수현은 함성을 지르며 바벨을 들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역시 심판의 판정은 두 명이 통과, 한 명이 실패. 배심원 판정의 결과는 다시 실패였다. 도쿄 올림픽 때 김수현이 무너졌던 왼팔의 떨림이 문제였다.

특히 113kg 판정이 통과로 판정되었다면 김수현은 인상에서 본인이 들어올렸던 최고 무게를 경신할 수 있었을 터. 하지만 김수현에게는 용상에서도 세 번의 기회가 남아있었다.

용상에서도 '석연찮은 판정'... 아쉬움 남았다
 
 맨 처음 110kg을 들어올린 김수현은 실패 판정을 받으며 다시 110kg에 도전해야 했다.

맨 처음 110kg을 들어올린 김수현은 실패 판정을 받으며 다시 110kg에 도전해야 했다. ⓒ EPA/연합뉴스

 
이어진 용상. 바벨을 들어올린 뒤 포지션을 전환해 힘껏 들어올리는 용상에서 김수현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메달도 충분히 가능했다. 첫 번째 시기 김수현은 140kg에 도전했다. 바벨을 들어올리는 데 성공한 김수현에게 주어진 판정은 다행히도 성공.

김수현은 두 번째 시기에서는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메달 경쟁에 합류하기 위해 147kg에 도전했다. 랙 포지션에서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번쩍 바벨을 들어올리면서 멈추는 데 성공했다. 김수현은 보란 듯이 다른 선수들보다도 훨씬 오래 바벨을 들어올렸다.

주심의 판정도 세 개가 모두 하얀 불, 성공 판정이었다.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가 싶었던 김수현. 하지만 여기서 갑작스럽게 배심원들의 리뷰가 이어졌다. 그리고 판정이 바뀌었다. 실패.

어떤 때보다도 석연치 않은 판정이었다. 그런 김수현은 용상 마지막 시기 147kg에 다시 도전에 나섰다. 메달권에 멀어졌지만, 자신의 최고 기록을 위한 도전에 나선 것. 하지만 김수현은 바벨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렇게 세 번째 도전은 실패.

김수현은 그렇게 1차 시기에서 성공한 140kg의 기록만을 가져가는 데 성공, 인상 110kg과 용상 140kg을 합쳐 150kg으로 6위에 그쳤다. 네 번의 실패 중 세 번의 실패가 배심원들의 리뷰에 의한 실패였기에, 최소한 한 차례만이라도 성공 판정이 나왔더라면 메달권에 도전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한편 1위에는 노르웨이의 솔프리드 에일라 아메나 코안다가 인상 121kg, 용상 154kg을 들어 올리며 합계 275kg,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2위에는 합계 268kg(인상 117kg, 용상 151kg)을 들어 올린 이집트의 사라 아메드가 올랐고, 에콰도르의 네이시 파트리시아 다호메스 바레라가 합계 267kg으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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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역도 2024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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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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