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전에서 한국 신유빈이 중국 천멍에게 패한 뒤 인사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전에서 한국 신유빈이 중국 천멍에게 패한 뒤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국 탁구의 벽은 높았지만 신유빈의 도전 의지는 여전히 뜨거웠다. 내리 네 게임을 내주고 완패했지만 마지막 네 번째 게임에서 7-7 포인트까지 팽팽하게 따라붙은 신유빈은 도쿄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를 충분히 위협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한국 여자탁구의 희망 신유빈(4번 시드)이 2일(한국시각) 오후 5시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천 멍(2번 시드)을 만나 43분 만에 0-4(7-11, 6-11, 7-11, 7-11)로 패하는 바람에 동메달 결정전을 남겨놓게 되었다.

공격 변화 꾀한 4게임, 만시지탄

하루 전 히라노 미우(일본)와의 8강 게임 양상과 반대가 된 듯 신유빈은 천 멍에게 초반부터 끌려다녔다. 평균 랠리 숫자가 5구에 그칠 정도로 비교적 빠르게 포인트가 갈려 나갔는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쪽은 천 멍이었다.

세 번째 게임에서는 천 멍의 게임 포인트 기회를 4-10에서 멈추게 하고는 신유빈이 3포인트를 연속 따내며 극적인 뒤집기를 기대했지만 자세를 바꿔 날카로운 포핸드 스트로크를 때리는 천 멍에게 11-7 게임 포인트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진 네 번째 게임까지 무기력하게 물러날 수 없었던 신유빈은 과감한 공격 선택으로 변화를 주면서 5-5, 6-6, 7-7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당황한 기색을 보인 천 멍도 실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작전 시간을 요청한 천 멍이 한 게임도 내주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결승으로 빨리 올라가려고 마무리했다. 신유빈의 백핸드 실수로 매치 포인트 상황을 만들었고, 마지막 포인트도 신유빈의 서브 패턴을 읽고 2구 백핸드 스트레이트를 완벽하게 뿌린 것이다.

이렇게 한국 탁구의 올림픽 도전 역사상 20년 만에 단식 4강에 오르며 기대를 모은 신유빈은 3일(토) 오후 8시 30분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는데 일본의 하야타 히나와 맞대결을 벌인다.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4강 결과]
(8월 2일 금요일 오후 5시, 사우스 파리 아레나4)

신유빈 0-4(7-11, 6-11, 7-11, 7-11) 천 멍

주요 기록 비교

# 자기 서브 포인트 획득 
신유빈 17점(1게임 5점, 2게임 4점, 3게임 3점, 4게임 5점)
천 멍 26점(1게임 8점, 2게임 6점, 3게임 6점, 4게임 6점)

# 연속 포인트 획득
신유빈 최다 3점 (1게임 2점, 2게임 3점, 3게임 3점, 4게임 2점)
천 멍 최다 5점 (1게임 3점, 2게임 4점, 3게임 5점, 4게임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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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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