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와 박희순을 필두로 한 연기파 배우들이 미스터리물로 뭉쳤다. 바로 <트롤리>를 통해서다.

15일 오후 SBS 새 월화드라마 <트롤리>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린 가운데, 이 자리에는 출연배우 김현주, 박희순, 김무열, 정수빈과 연출을 맡은 김문교 감독이 참석했다. <트롤리>는 오는 19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김현주와 박희순의 부부 호흡
 
 SBS 새 월화드라마 <트롤리> 온라인 제작발표회

▲ 박희순-김현주 SBS 새 월화드라마 <트롤리> 온라인 제작발표회 ⓒ SBS


<트롤리>는 과거를 숨긴 채 조용히 살던 국회의원 아내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면서 부부가 마주하게 되는 딜레마와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다. 김현주와 박희순이 극중 부부로 분한다. 김현주는 책 수선가이자 국회의원 남중도(박희순 분)의 아내 김혜주 역을 맡았으며, 박희순은 3선 출마를 앞둔 국회의원이자 김혜주의 남편 남중도 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김현주는 처음 <트롤리> 대본을 읽었을 때 "걸리는 것 없이 매끄럽게 읽히는 미스터리 소설 같았다"면서 "안개가 많이 끼어 있는 느낌이었다. 헤쳐 나가고 싶은 욕망이 들었고, 혜주라는 인물이 이 안개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개인적으로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박희순은 국회의원 역을 맡은 데 부담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국회의원 역이라고 해서 딱히 부담되는 부분은 없었다"면서 "우리 작품이 추구하는 바가 '정치색을 갖지 말자'였다. 좌도 우도 아닌 '중도'다"라고 분명하면서도 재치있게 말했다. 

김현주는 박희순과의 부부 호흡에 대해 "박희순씨 하고는 처음 하는 작품인데 오래 알고 지내온 느낌이었다. 서로 얘기를 많이 했는데 낯설고 부담스러운 게 전혀 없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간 박희순씨가 강하고 무거운 역할을 주로 했는데, 저희 작품에선 부드러운 멜로 눈빛도 많이 보여준다. '왜 지금까지 이런 역할을 안 하셨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희순 역시 김현주에 관해 "'국물이 끝내줘요' 때부터 팬이었다. 인성 좋기로 소문이 나 있는 배우고, 연기야 뭐 말할 것도 없다"라며 "호흡이 잘 맞았다. 의견 충돌 한 번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갔다. 이 역할을 김현주씨가 안 했다면 제가 과연 끝까지 할 수 있었을까 싶었을 정도다"라고 했다.

정수빈, '음주운전' 김새론 대신 투입돼 
 
 SBS 새 월화드라마 <트롤리> 온라인 제작발표회

SBS 새 월화드라마 <트롤리> 온라인 제작발표회 ⓒ SBS


이 작품으로 4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무열은 국회의원 남중도의 수석보좌관인 장우재 역을 맡았다. 김무열은 "이 작품을 처음 제안 받았을 때 감독님과 작가님의 진심이 가득 담긴 편지를 받았다. 그게 저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그리고 함께 하게 된 여기 계신 선배님들, 후배님과 한다면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김문교 감독은 김무열에 대해 "'어떻게 저렇게 힘을 푼 느낌으로 연기하는데 존재감이 있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우재라는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졌다. 극중 중도의 보좌관으로서 어떤 표정을 짓거나 움직이면 사건이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겠다는 긴장감을 주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정수빈은 극중 미스터리한 인물 김수빈 역을 맡았다. 배우 김새론이 음주운전으로 이 작품에서 하차함으로써 정수빈이 대신 투입된 것. 정수빈은 "가장 늦게 작품에 합류하게 됐는데 너무나 좋은 선배님들 곁에서 이보다 더 좋은 현장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행복하게 작업했다. 스태프 분들도 최고였다"라고 말했다. 

"신나고 즐겁고 그런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어떤 이야기는, 이렇게 아파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이 세상에 알리고 같이 아파하고 서로 위로가 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야기도 세상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 (김문교 감독)
 
 SBS 새 월화드라마 <트롤리> 온라인 제작발표회

▲ 김무열-박희순 SBS 새 월화드라마 <트롤리> 온라인 제작발표회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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