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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촛불이 타올랐다.
   
세상을 바꾸는 2022대선공동행동은 3월 6일, 2차 정치촛불파티를 개최했다.
 세상을 바꾸는 2022대선공동행동은 3월 6일, 2차 정치촛불파티를 개최했다.
ⓒ 세상을 바꾸는 2022대선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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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2022 대선공동행동>은 3월 6일 저녁 6시,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담은 2차 촛불정치파티를 개최했다. 참가단체별로 진행된 거리캠페인과 실천 내용을 공유하고, 1차 정치파티보다 더 많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표출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 날 행사는 지난 촛불항쟁의 기억을 떠올리며 "우리는 후보가 아닌 광장에 투표합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시작됐다.

2차 촛불정치파티는 '광장에 투표하자' 시민발언대, '되돌리자' 촛불시민문화제로 어우러지는 각계각층의 발언과 문화예술공연으로 진행되었으며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대학생, 여성, 노동자, 지역 기후시민행동 등이 주변에서 시민들에게 자신의 주장을 알렸고,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선언운동 캠페인을 벌였다.

또한 이들은 촛불정치파티에 걸맞게 '사랑의 재개발' 율동, 트럼본 공연, 합창공연 등 다채로운 예술공연으로 파티의 분위기를 더욱 올렸다. 이어진 각계각층의 발언들은 대선에서 얼마나 많은 시민들의 목소리가 사라지고 지워졌는지 밝히면서 그 강도를 더해갔다.
 
ⓒ 세상을 바꾸는 2022대선공동행동
 
'누구를 뽑는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가'가 더 먼저다

박주희 서울여성회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서 "대통령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날이 갈수록 대선은 답답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주희 서울여성회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박주희 서울여성회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2022 세상을 바꾸는 대선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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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시대정신의 자리에 정치야합과 전쟁협박, 네거티브와 막말이 난무하고. 단일화는 없다고 했던 후보의 정치야합에, 거대양당은 표몰이에 여념이 없다. 파렴치한 재벌, 기득권 정치, 수구언론, 차별, 투기 등의 적폐세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고, 시민의 삶은 아무도 책임 지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리고 "이제 시민들이 희망을 찾을 방법은 단 하나"라며 적극적인 시민행동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후보가 아닌, 우리의 광장에 투표하자" "지워지고 사라진 그 촛불 광장의 열망을 되돌리자" "대선에서 사라진 노동자 농민 여성 청년 장애인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되살리자" "불평등과 기후위기, 차별의 세상을 뒤바꾸고, 달라질 미래를 주장하자"며 구호를 외쳤다.

이어진 각계각층의 발언자들 역시, '이런 시민들의 집회자리가 없어 답답했다'고 하면서 발언들을 이어갔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개인대의원 배재현씨는 벌써 지하철 투쟁을 62일째 이어가고 있다며, "대선후보들이 장애인 등 약자에게 필요한 예산들을 깎아서 국방비에 보충하겠다고 한다"며 "이동 편의 증진법으로 시작된 활동이 이제는 교육 등 모든 부분을 아울러서 장애인의 권리와 예산이 보장될 수 있도록 계속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의원 배재현씨가 장애인의 권리와 관련 예산 보장 등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의원 배재현씨가 장애인의 권리와 관련 예산 보장 등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 세상을 바꾸는 2022대선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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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찾기유니온 위원장이자 민주노총 전 위원장 한상균씨는 "윤석열 후보는 국민이 키웠다고 그러는데,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가 있나. 문재인 정권이 키웠지, 무슨 국민이 키웠나" "정치인들이 정치를 개혁해야 이 불평등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말뿐이고, 지난 촛불이나 87년 노동자 투쟁처럼 거대한 저항이 없으면 말뿐인 공약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정치권을 비판했다.

이어 지금 권리찾기유니온이 하는 활동을 소개하며 "2천만 노동자 중에 절반도 고용보험 혜택을 못 받고 있다. 4대 보험을 못 받는 노동자가 전체 절반 이하라는 말이다. 5인 미만 사업장에 있는 노동자들, 그리고 노동을 하고 임금을 받지만 프리랜서라는 이름으로 플랫폼 노동자라는 이름으로 나의 권리를 착취당하는 이 기막힌 현실 앞에 그들은 노동조합을 할 수 없다. 일하는 사람 모두에게 정당한 권리가 보장되고 4대 보험과 근로기준법이 보장되는 세상, 세계 경제 10위 정도 규모의 한국사회가 이걸 해결 못한다면 가장 야만적인 나라일 수밖에 없다"며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도 노동권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리찾기유니온의 한상균(전 민주노총 위원장)위원장이 일하는 사람 모두의 권리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권리찾기유니온의 한상균(전 민주노총 위원장)위원장이 일하는 사람 모두의 권리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세상을 바꾸는 2022대선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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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 제정연대 공동대표인 이종걸씨는 예전 홍대 퀴어문화축제에서 커밍아웃데이행사를 청소년 단체가 진행하려 했었는데 마포구청에서 승인을 해주지 않는 상황도 있었다며 "결국에는 차별임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인정하면서 이후에 이 공간에서 퀴어문화축제를 열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시작했다.

그는 또 "작년 한 해, 차별금지법 제정의 현실화 단계까지 오를 수 있도록 1년 동안 끊임없이 싸워왔다. 특히 작년 연말에 60여 일 동안 국회 앞에서 농성을 진행했지만 국회가 개정 휴업 상태다"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지금 대통령 선거에서 누구를 뽑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차별금지법이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게 더 먼저다"라며 누가 되는가가 아니라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가 이것이 대선에서 얘기되어야 한다면 발언을 이어갔다.
   
차별금지법 제정연대 공동대표인 이종걸씨가, 대선에서 누구를 뽑는지보다 차별금지법이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게 먼저라고 발언하고 있다.
 차별금지법 제정연대 공동대표인 이종걸씨가, 대선에서 누구를 뽑는지보다 차별금지법이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게 먼저라고 발언하고 있다.
ⓒ 세상을 바꾸는 2022대선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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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노동자행동, 여성행동, 대학생행동, 시민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참가단체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사라진 노동찾기 대선행동단> 교육노동자로 자신을 소개한 정기영씨는 초등학생들의 임원선거 얘기를 하며 "자신은 힘이 세니까 어려운 친구들을 도울 수 있다. 모두 잘 어울릴 수 있게 마음을 쓰겠다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들도 누군가를 대표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가져야 할 입장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데 대통령 선거에 나온 분들 어떤가"라며 대선후보들을 평가했다.

이어 "더 이상 그저 지켜만 볼 수 없다. 촛불의 열망을 되돌리자고, 사라진 노동자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여기에 살아있다고,우리가 노동자의 미래를 직접 만들겠다고 외쳐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여성회 페미니즘 정치번쩍단> 윤미영씨는 지난 몇 년간 반복적으로 이어진 자치단체장의 권력형 성범죄를 이야기를 시작하며 "여성들은 기억한다. 공천을 하고도 나 몰라라 하고, 2차 가해에 가담하고, 피해자 보호가 아니라 공격이 먼저였던 정치인들을 기억한다. 심지어 성폭력 문제 해결은커녕 무고죄를 강화하겠다는 그들도 기억한다"며 정치인들의 성인식 수준을 비판했다.

그리고 이어 "권력형 성범죄조차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 그들을 보며, 일상에서 여성폭력과 끊임없이 만날 수밖에 없는 여성들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국민이 아닌지 묻고 싶다"며 "우리는 권력형 성범죄를 강력하게 처벌하고, 2차 가해를 원천봉쇄할 대통령을 원한다" "우리는 일상의 여성폭력을 해결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대통령을 원한다"며 구호를 외쳤다.
  
노동자행동, 여성행동, 대학생행동, 시민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참가단체들이 발언하고 있다.
 노동자행동, 여성행동, 대학생행동, 시민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참가단체들이 발언하고 있다.
ⓒ 세상을 바꾸는 2022대선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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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권리찾기 대학생실천단 우주인>의 남상혁 단장은 대선이 자리 나눠먹기, 정치적 야합만을 보여줬다면서 "개강을 맞이한 대학생들은 지금 이 시간 50만원이 넘는 1.5평짜리 원룸방을 찾기 위해, 주 15시간 미만의 초단시간 알바를 찾기 위해, 외로이 대학가를 떠돌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삶은 여전히 대선에서 외면 받고 있다"며 대선과 다른 대학생들의 풍경을 소개했다.

그리고 대선기간 <우주인>은 5대 권리를 기반으로 작성한 선언문에 39개 대학 총 1000명(7일 밤까지 취합예정)의 서명을 받았다며 "결코 적지 않은 수다.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대학생들의 의지가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동서울시민의힘 기후정의행동단> 김신옥진씨는 "이번 대선에서는 기후위기 문제가 큰 이슈가 되고, 답을 찾아갈 것을 기대했다. 그런데 주력 대선후보들의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정책은 구색 맞추기 정도인 것 같다. 너무 조바심이 났다"며 왜 시민들이 기후행동에 나서는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법과 제도를 바꿔라" "기후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은 시스템의 변화이다" 라고 구호를 외쳤다.

연극배우라며 자신을 소개한 <일터와 삶터의 예술공동체 마루> 이길원씨는 요즘 제작하고 있는 영화를 소개했다. "대통령 후보와 그의 가족, 측근들의 목소리만 넘쳐나는 이 대선시기에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청년농부, 퀵서비스기사, 항공기 기내청소 노동자. 사라지고 밀려난 사람들의 삶 속으로 카메라를 깊이 집어넣었다"며, 우리 이웃의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발언시간' 시사회를 연다는 소식을 전했다. 영화 '발언시간'은 많은 시민들의 후원과 제작참여로 이루어졌으며, "동료예술가, 시민들과 함께 만든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앞으로 이런 영화를 계속 만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라고 이야기하며 대선에서 사라진 시민들의 목소리를 계속 담아가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이들은 지난 촛불의 기억을 떠올리며 촛불영상을 시청하고 결의문을 함께 낭독했다.
 
세상을 바꾸는 2022대선공동행동 2차 정치촛불파티의 시민들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2022대선공동행동 2차 정치촛불파티의 시민들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 세상을 바꾸는 2022대선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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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항쟁에서 외친 진보적 의제는 사라지고,
기득권 정치세력은 권력유지만을 쫓고 있다.
더 이상 촛불항쟁의 정신이 사라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퇴행하는 정치가 아니라 촛불의 열망에 투표하자.
후보가 아닌 광장에 투표하자.
 
이렇게 대선 한복판에 모인 시민들은,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가 아니라 촛불광장의 기억을 떠올리며 광장에 투표하자고 외쳤고, 이들의 촛불은 작지만 멀리, 멀리 퍼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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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오월 공인노무사. <세상을 바꾸는 2022 대선공동행동>, <사라진 노동찾기 대선행동단>에서 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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