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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 참석한 류호정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장례기간에 추모의 뜻 표하는 것과 피해 호소인에 대한 연대 의사 밝히는 일이 서로 대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와 정의당의 입장이었다"면서 "류호정·장혜영 두 의원은 피해 호소인을 향한 2차 가해가 거세지는 것을 우려해 피해 호소인에 대한 굳건한 연대 의사를 밝히는 쪽에 무게중심을 뒀다. 두 의원의 메시지가 유족분들과 시민의 추모감정에 상처드렸다면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류호정 의원이 심 대표의 옆에 앉아 있다.
▲ 의총 참석한 류호정 의원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류호정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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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분홍 원피스를 입고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이슈가 된 5일 오전, 류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던진 '메시지'는 묻혔다. 향후 우리나라의 핵폐기물 처리정책을 판가름할 사안이었는데도 언론은 주목하지 않았다.

268개 vs. 1개, 류호정의 메시지는 보이지 않았다
  
이날 류 의원은 핵폐기물 처리 방안과 관련한 뜨거운 감자인 공론조사에 대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6월 초 <한길리서치>가 경주시 양남면 주민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반대 55.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어떻게 된 것인지 같은 지역의 재검토위원회 공론조사 결과에서는 시민참여단 39명 중 단 1명이 반대(2.6%)했다.

이번 공론화는 애초 시민사회와 지역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맥스터(조밀건식저장시설) 증설'이라는 결론에 맞춰진 '깜깜이 공론화'다. 이런 방식의 엉터리 공론화는 나쁜 선례를 만드는 것이다."

  
언론의 외면은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7일 오후 4시 기준,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류호정 원피스'를 검색하면 268개의 기사가 나온다. 반면 '류호정 공론조사 조작 의혹'을 입력하면 단 1건의 기사가 뜬다. '네이버'도 다르지 않다. (관련 기사: "사용후핵연료 공론조사 조작 의혹, 국회 진상조사위원회 꾸리자" http://omn.kr/1oiqx)
  
하지만 류 의원이 공론조사 의혹을 제기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류 의원은 21대 국회에 입성한 뒤, 처음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지난 7월 28일 전체회의에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가 발표한 공론조사에 대해 공정성 문제를 지적했다.

"찬성하는 주민들 위주로 (시민) 참여단을 꾸렸거나 1차 설문조사 때부터 자랑하신 그 숙의 학습의 효과가 있었다는 건데, 1차 설문조사는 사전 워크숍 때 한 거거든요. 그러면 학습을 시작하기도 전에 정부가 원하는 결론으로 견해를 바꾸는 그런 기적이 일어났다는 건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류호정 의원, 제380회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록 중)
  
지난 7일 류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하는 류호정의 모습도 주목해 달라"며 언론의 관심을 부탁했다.
  
"사실 맥스터라는 말이 어렵잖아요. 이게 '핵폐기물'과 관련된 문제거든요. 경주와 울산에서 쟁점 사안이 되고 있는데, 사실 원전 핵폐기물 내용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사고가 나면 전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지역 공론화, 전국 공론화를 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소통하기로 했었는데 제대로 되지 않고 있거든요. 지금 이미 여론조사에 대한 조작 의혹까지 나와 있는 상태여서 검증을 해야 하는 단계고,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의 안전이 달려 있습니다."

"원피스 아닌 생명 직결된 맥스터에 집중해 달라"
 
   
 지난 7월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용후핵연료와 관련한 1차 종합토론을 찾아간 류호정 의원.
 지난 7월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용후핵연료와 관련한 1차 종합토론을 찾아간 류호정 의원.
ⓒ 류호정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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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류호정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통화에서도 "(분홍) 원피스만 화제가 돼 아쉽다"라며 지금껏 의정활동이 주목받지 못한 심경을 밝혔다.

류 의원은 국회를 벗어나 현장 의정활동을 한 기억도 꺼냈다. 류 의원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경주와 울산 등 사용후핵연료와 관련된 현장을 방문하고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라며 "그 결과 공론화 고민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인데, 시민들에게 떠넘겨지면서 지역과 주민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었다. 이후 국회로 돌아와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와 관련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와 관련해 발로 뛰며 겪은 일화도 소개했다. 류 의원은 "지난 7월 10일 코엑스에서 토론회(1차 종합토론)가 열린다고 해서 직접 찾아갔는데, 회의실은 비어 있고 담당 공무원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라며 "토론회가 취소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인근 호텔 방에서 밀실로 진행되고 있었다. 이렇게 깜깜이로 (사용후핵연료 관련) 공론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류 의원은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가 발표한 공론조사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작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라며 "언론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이 사건을 주목해주길 바라고, 국민들도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용후핵연료) 공론화가 될 수 있게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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