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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하우스 시간을 갖고 있는 대구시립무용단.
▲ 일반 시민들에게 연습실을 오픈한 당일 오픈하우스 시간을 갖고 있는 대구시립무용단.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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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대구시립무용단 연습실 제1예련관에서 창단(1981년 5월 1일) 이래 처음으로 무용단원들의 연습 공간인 연습실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오픈하우스 행사가 열렸다.

처음으로 일반인들에게 연습공간을 보여주는 자리라는 점에서 이를 준비하는 스태프들과 홍습엽 예술감독은 고무적인 모습으로 연습실을 찾은 손님들을 맞이했다.

이날 개최된 오픈하우스는 오는 3월 9일부터 실시될 차기 공연작 '달보는 개, 데자뷔' 쇼케이스 방식으로 연습실 소개, 감독, 스태프, 무용수들과의 기념촬영, 관객과의 대화 순으로 1시간가량 이어졌다.

특히, 이날 연습실에서는 예술 감독의 음악 선정방식과 연습방법, 작품 설명 등에 대한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을 가져 현대 무용에 대한 난해함을 없애주는 데 길잡이 역할을 했다.

일반인에게 연습실을 개방 취지에 대해 대구시립예술단 시립무용단 홍승엽 예술 감독(전 국립현대무용단 초대 예술 감독)은 "제가 처음 하는 것은 아니고, 외국에서 몇몇 사례들이 있다"라면서 "특히, 시립·도립에서 긴요하게 해나가야 할 사항인데…, 어린 아이들에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경험, 문화 소외 대상 분들에게 혜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라고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홍 예술 감독은 "무대 위에서만 어떤 프레임 바로 현장에서 숨 쉬고 연습하고 생활하는 모습을 봄으로써 예술이 우리 옆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여건이 된다면 한 달에 한 번, 초대 대상을 구체화해 오픈하우스를 열고 싶다"라고 밝혔다.

대구시립무용단의 연습 과정을 가까이서 관전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 연습광경을 구경하고 있는 일반 시민들의 모습 대구시립무용단의 연습 과정을 가까이서 관전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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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쇼케이스에 참석한 이들은 사전 선착순 50명 안에 든 사람들로, 당일 현장에는 자녀와 동반하여 참석한 가족들이 많아 보였다. 평소 무용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이 자리를 메웠다.

동절기에는 무용을 전문으로 배우고 있는 무용수들을 위해 연습실을 개방하는 오픈클라스도 가진 바 있다. 대구시립무용단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오픈하우스가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는 의문이지만, 이런 다가섬과 노력들이 꾸준히만 이어진다면 무용이 어렵다거나 소수를 위한 무용, 전문인만을 위한 무용이 아니 될 것이라 믿는다.

현장 참석에 대해 김수연(회사원)씨는 "가까이서 무용수들의 표정이나 숨소리, 대기하는 모습을 곁에서 볼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인 것 같았다"라면서 "요즘에는 정기공연도 자주 갖고 이런 행사도 열어주니 심리적 거리감이 더 좁혀진 것 같다, 앞으로도 공연에 대한 홍보, 안내도 자세하게 알려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자녀와 함께 쇼케이스를 관람했던 박선영(감삼동 거주)씨도 "가까이서 연습하는 것은 처음 봤는데 열심히 단원들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구나하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라고 평가했다.

쇼케이스에 참석했던 김동석 차석단원은 "일반 시민들에게 우리의 연습 공간을 보여줄 시간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런 기회가 생겨 시민과 우리들과의 거리가 더 좁혀질 수 있는 기회, 무용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 시간, 소통의 자리가 되면 좋겠다"라는 바람도 전했다.

대구시립무용단은 1981년 창단 이래, 정기공연과 다수의 기획 및 특별공연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시립무용단체 중 국내유일의 현대무용 단체다. 현재 남자는 박종수 외 12명, 여자 이광진 외 18명(총 32명)이 활동하고 있다.

대구시립예술단 홍승엽 예술감독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 홍승엽 예술감독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는 모습 대구시립예술단 홍승엽 예술감독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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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대구시립예술단, #대구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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