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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원동매화
 경남 양산 원동매화
ⓒ 장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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衆芳搖落獨暄姸 占盡風情向小園
(중방요락독훤연 점진풍정향소원)

疎影橫斜水淸淺 暗香浮動月黃昏
(소영횡사수청천 암향부동월황혼)


霜禽欲下先偸眼 粉蝶如知合斷魂
(상금욕하선투안 분접여지합단혼)


幸有微吟可相狎 不須檀板共金尊
(행유미음가상압 불수단판공금준)


모든 꽃 다 떨어지고 홀로 곱고 아름다워
작은 정원 풍경을 모두 차지하네
드문드문 그림자 맑고 얕은 물 위 비스듬히 드리우고
은은한 향기 황혼 달빛에 떠도네
겨울새 내려앉으려 먼저 주위를 살펴보고
흰나비 그 꽃을 안다면 넋을 잃고 말리라
다행히 나는 시 읊조려 서로 친할 수 있으니
악기도, 술 항아리도 다 필요 없네


[임포(林逋) - 산원소매(山園小梅)]

아내와 자식을 대신해 수많은 매화나무와 학을 기르며 살았다고 해 매처학자(梅妻鶴子)라 불렸던 중국의 시인 임포(林逋).

임포가 '흰 나비가 넋을 잃고 만다'고 극찬한 매화가 언덕을 온통 아름답게 수놓으며 상춘객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경남 양산시 원동면 영포마을 일대에서 열리는 '제9회 원동매화축제'가 매화향 가득 머금고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쌍포매실다목적광장 무대에서는 21일 오후 2시 개회식과 개막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매화향 힐링음악회', 시립합창단 축하공연, 어쿠스틱 콘서트가 연이어 열린다.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는 매화퀴즈(22일 오후 2시)와 원동 대표 문화재인 가야진용신제 풍물패 공연도 준비돼 있다.

이 밖에도 매화 가득한 언덕 숲길에서는 매화길 음악회와 산책로 음악회가 봄맞이 나온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할 예정이다.

원동역에서는 순환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거리공연도 오전 11시부터 12시,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각각 펼쳐진다.

코레일 협조로 원동역 정차 열차 확대



지난해 열린 원동매화축제에는 전국에서 30만 인파가 몰려 봄의 시작을 함께했다.
 지난해 열린 원동매화축제에는 전국에서 30만 인파가 몰려 봄의 시작을 함께했다.
ⓒ 장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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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는 이번 축제를 앞두고 매년 반복된 교통체증과 주차난 해소를 위해 코레일과 협의 등을 통해 열차 운행을 늘리고 원동역과 행사장을 오가는 순환버스 7대를 준비해 방문객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양산시는 코레일 협조를 얻어 축제 기간 중 원동역에 정차하는 열차를 상·하행선 각각 5편씩 모두 10편을 추가하기로 했다(아래 표 참고). 상행(서울 방향)열차는 부산역과 부전역, 해운대역에서 출발하며 오전 7시 50분 부산역 출발 열차가 첫차다. 원동역에는 8시 21분 도착한다.

매화축제 열차 시간표와 시내버스 시간표
 매화축제 열차 시간표와 시내버스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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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7시 50분, 9시 20분, 10시 35분 등 저녁 8시 40분 막차까지 상행선은 모두 14편이 운행한다.

하행선(부산 방향)은 서울을 비롯해 동대구와 대전, 순천, 영주, 목포 등 전국에서 출발하는 차량 14편이 원동역에 정차한다. 첫차는 동대구역을 오전 6시에 출발해 원동역에 오전 7시 1분 도착한다. 막차는 순천에서 오후 5시 20분에 출발 원동역에 8시 21분 도착한다.

양산 시내에서 원동으로 가는 시내버스도 137번과 138번 두 대가 모두 13차례 운행한다. 137번 버스는 물금에서 7시 25분에 첫 출발하며, 138번 버스는 북정에서 5시 30분 첫 출발이다.

원동에서 시내로 나오는 마지막 버스는 오후 10시 10분(138번)에 출발한다. 자세한 운행시간은 양산시광역버스정보시스템(bus.yangsan. 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임시주차장 4곳 조성해 750대 수용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료순환버스를 운행한다. 순환버스는 45인승 버스 7대를 활용해 원동역과 소원동삼거리에서 출발해 축제 행사장(쌍포매실다목적광장)까지 왕복한다.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차량 정체를 고려해 별도의 배차 시간 없이 계속 순환하는 방식으로 운행한다. 양산시는 순환버스가 열차, 시내버스 등과 연계해 많은 관광객을 행사장까지 안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차문제 해결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해마다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은 만큼 올해는 임시주차장을 늘리고 주·정차 전면금지구간도 확대했다.

우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원동초등학교를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해 약 100대의 차량을 주차하게 할 계획이다. 2주차장으로는 원동농협 인근 공터를 활용해 차량 100대를 주차하고, 소원동 삼거리(3주차장 150대)와 신촌 삼거리(4주차장 400대)에도 임시 주차장을 준비했다.

특히 주·정차 차량으로 가장 극심한 혼잡을 빚는 지방도 1022호 순매원~ 소원동삼거리 구간을 주·정차 전면금지구역으로 지정해 적극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행사장 주변 주차장 없어 교통난 우려

하지만 양산시의 노력에도 주차난과 차량 정체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차장의 경우 4곳의 임시주차장이 모두 원동마을 주변에 위치하고 정작 행사장 주변에는 임시주차장을 준비하지 못했다.

행사장 주변 도로에 이면주차를 허용한다지만 관광객 차량 수보다 주차면적이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올해는 '제1회 원동청정미나리축제'까지 겹쳐 지난해 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행사장 주변 차량정체는 불을 보듯 훤한 상황이다.

따라서 임시주차장과 행사장 간 거리가 약 7km 정도로 멀어 이동하기 힘든 만큼 자가용을 이용한 관광객들은 임시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순환버스를 이용하는 게 현명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는 "행사장 인근에도 유휴 농경지 등을 활용해 임시주차장을 준비하려 했으나 진·출입로 개설과 행사 이후 복구 문제 등으로 결국 섭외에 실패했다"며 "모두가 기분 좋은 꽃놀이를 즐기기 위해서 자가용보다는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덧붙여 "부득이하게 자가용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 지방도1022호 물금~원동 구간보다는 지방도1077호 어곡~원동(배내골) 구간을 이용하는 게 교통체증이 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화축제장 인근 임시주차장 안내
 매화축제장 인근 임시주차장 안내
ⓒ 장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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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 원동매화축제와 관련해 다른 궁금한 사항은 원동매화축제 홈페이지(ywmfestiv al.co.kr)에서 확인하거나 원동매화축제추진위원회(055-392-2547~8)로 문의하면 된다.



태그:#매화, #축제, #양산, #양산시민신문, #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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