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빙속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과 김보름(한국체대)이 월드컵 4차 대회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획득했다.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 김보름 은메달 획득

이승훈과 김보름은 15일 새벽(아래 한국시각)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2014-2015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녀 매스스타트 경기에 출전했다.

두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포인트 40점을 획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매스스타트는 현재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스피드스케이팅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유력한 종목이다. 매스스타트는 쇼트트랙 경기와 비슷하게 트랙 구분 없이 동시에 여러 명의 선수가 출전해 순위를 가리는 게임이다. 경기 운영 방식은 네 바퀴마다 순위에 따라 중간 포인트를 주고, 마지막 골인 순서로 다시 포인트를 부여해 최종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이승훈이 빙속 월드컵 3차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은 국내에서 있었던 월드컵에서 모습

이승훈이 빙속 월드컵 3차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은 국내에서 있었던 월드컵에서 모습 ⓒ 박영진


이승훈은 올 시즌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매우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1차 월드컵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국내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선 3위에 올랐다. 그리고 3차대회에서 다시 금메달을 탈환한 뒤 이번 대회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빙속여제' 이상화(서울시청)는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상화는 38초 07의 기록으로 1위에 오른 헤더 리처드슨(미국, 37초 72), 2위 브리트니 보위(미국, 38초 05)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상화는 올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이 종목 4연승을 달린 바 있다. 지난 11월 서울에서 열린 2차 월드컵 1차 레이스에서 아쉽게 11연승이 무산된 이상화는 이튿날 2차 레이스에서 다시 정상을 탈환해 금메달 행진을 이어왔다. 현재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이상화는 결국 이번 경기의 레이스에서 다시 정상을 내줬다. 이상화는 이날 레이스 결과에 따라 5연패 달성이 아쉽게 무산됐다.

이상화와 함께 출전했던 박승희(화성시청)는 이날 레이스에서 39초 02의 기록으로 19위에 머물렀다. 박승희는 전날 있었던 1차 레이스에선 처음으로 38초 대에 진입하며 또 다시 기록 단축에 성공했지만, 이날 레이스에선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편,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선 모태범(대한항공)이 35초 09의 기록으로 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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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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