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나 마을에서 복지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아쉬움을 느끼는 지점은 무엇일까? 아마도 '사람과 돈'이 아닐까 싶다. 이리저리 노력해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도, 그 다음에는 사업에 필요한 돈이 부족하거나 모자라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

이렇게 좋은 일 한번 하려는데 돈이 없어서, 또는 모자라 걱정인 이들에게 솔깃한 소식을 전하려고 한다. 물론, 금액이 크지는 않다. 그렇지만 사업의 첫 삽을 뜨거나, 사업비가 모자라서 걱정인 단체나 모임에게는 적지 않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여성민우회생협연합회는 오는 11월 20일(화)부터 11월 22일(목)까지 '2012 협동복지기금 배분 사업' 공모를 실시한다. '협동복지'는 정부나 기업에서 다루지 않아 개인적으로 해결해야만 했던 여러 생활 속 문제를 시민들이 협동을 통해 서로 거들고 돕는 복지시스템을 만들어가려는 노력을 말한다. 하나의 사업에 200만 원까지 지원하며, 지원 기금 총액은 모두 1000만 원이다.

또한, 정부나 기업 등의 기금 지원 사업을 신청했다 등록 단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좌절을 겪은 단체나 모임도 신청할 수 있다. 지원 기금 대상을 ▲ 개인들로 이루어진 모임 ▲ 커뮤니티 ▲ 단체(미등록 단체 포함)로 정해 문턱을 없앴다.

그러나 사업 범위가 서울시와 경기도, 경남 진주시로 한정되어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이는 협동복지기금을 지원하는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에 소속된 회원생협의 사업권역으로 한정해서다. 지역사회에 밀착한 사업에 지원하되, 여성민우회생협 조합원과의 협동을 통해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고민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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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0월 1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여성민우회생협연합회 교육장에서 열린 <2011 협동복지기금 기금 전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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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 중이거나 고민 중인 사업이 ▲ 시니어 지원 ▲ 육아 지원 ▲ 여성 일자리 창출 ▲ 맞벌이 부부 지원 ▲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 해당한다면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사업 실행 기간은 내년(2013년) 1월부터 10월까지이다.

신청 기간이 11월 20일(화)부터 22일(목)까지로 얼마 남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여성민우회생협연합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주춧돌로 소중히 쓰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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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연대은행(준)이 협동복지기금을 지원받아 작년 5월에 진행한 ‘포커스 그룹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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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부터 청년유니온에서 시작한 '청년연대은행(준)'도 협동복지기금의 지원을 받은 사업 중 하나다. 청년연대은행은 경제적으로 어렵고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청년들이 서로 도우며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청년협동조합'이자 대안적인 '사회안전망'을 지향하고 있다.

청년연대은행(준)은 협동복지기금에서 지원받은 기금으로 청년연대은행 조합원 모집 리플릿 제작과 '청년연대은행(준)'의 사업계획을 구상하기 위해 2012년 5월에 진행한 '포커스 그룹 인터뷰'에 사용했다. 아래는 조금득 청년연대은행(준) 추진위원장의 말이다.

"청년연대은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사례를 접하면서, 더욱 다양한 사례를 확인해야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지원받은 협동복지기금은 청년 세대의 그룹별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진행하는 데 사용했다. 그 덕분에 다양하고 폭넓은 사업을 구상할 수 있었다. 협동복지기금으로 진행한 '그룹별 포커스 인터뷰'는 청년연대은행(준)의 기반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협동복지기금은 비록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사업 시행 초기에 청년연대은행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기초 활동 자금이 되었고, 큰 의미로 다가왔다. 청년연대은행(준)의 포커스 그룹 인터뷰처럼 사업 계획을 세우고, 기반을 마련하는 데 협동복지기금이 잘 쓰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