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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의 명성되찾기 '공연' 모습. 국악인 김수경씨의 종로를 배경으로 한 내용의 국악공연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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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는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대구읍성 복원작업과 함께 점차 쇠퇴해가고 있는 종로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주민들의 이색적인 활동이 눈길을 끈다. 지난 10월 30일 제일교회 옆 약전골목(옛 종로) 내 약전소공원에서는 이색적인 축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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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건축물인 제일교회의 모습 아직도 현존하고 있는 근대건축물이 옛 종로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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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종로는 대구 경제의 요충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구화교의 번화가이자 가구상, 경제활동의 근거지였다고 한다.

2009년 국토해양부의 '살고싶은 도시만들기 조성사업' 주민프로그램에 채택된 대구중구청(윤순영 구청장)은 대구읍성의 중심지였던 진골목, 장관동, 종로 일원의 약 1.8km 구간에 수목식재, 도로정비(도로포장) 등을 통해 도시관광에 활용될 방침이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과거 종로를 배경으로 소설을 쓴 김원일 작가의 '마당깊은 집' 테마투어와 작가와의 대화, 사인회도 열려 눈길을 끌었다.

약전소공원에 마련된 행사장에서는 옛날 모습을 그려보는 뻥튀기 무료제공과 함께 연탄불에 설탕을 녹여 만드는 모양뽑기의 달고나 시연도 열려 남녀노소에게 가장 인기 있는 관람코스가 되기도 했다.

작은 소공원에서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강선구씨의 대구읍성을 소재로 한 성곽재현 퍼포먼스 펼쳐졌고, 마임리스트 조성진씨의 '마당깊은집'의 스토리텔링 마임도 열렸다.

또 현대와 근대를 이어주는 매개체로서 경신정보고 학생들과 파프리카의 어른과 청소년들의 소통부재에 대한 불만을 랩으로 불러줬고, 국악인 김수경씨의 국악공연도 눈여겨 볼만한 문화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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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선구의 대구읍성을 소재로 한 공연 광경. 일제에 의해 허물어진 대구읍성의 돌들을 다시 모은다는 의미의 퍼포먼스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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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진이 스토리텔링의 공연 광경. 마임리스트 조성진씨가 김원일 작가의 '마당깊은집'의 내용을 소재로 공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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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를 총괄한 살고싶은도시만들기지원센터 권상구 팀장은 "대구 종로에는 이야기꺼리가 많은데 이런 이야기들을 발굴하는 과정과 공유하는 내용을 시민과 함께 하고자 이번 행사를 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 팀장은 "도시 사람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공간에 밀착해서 살아가는 모습이 적은데 도시를 만들고 꾸며야 할 주체들인데 도시를 쉽게 부수고 짓는 모습을 다시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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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고나를 만들고 있는 주민들. 달고나 체험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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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난 소식을 보고 행사장을 들렸다는 조주리(계산동)씨는 "달고나 만드는 것은 어릴 적에 경험하고 지금 처음 해본다"고 말하면서 "옛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나는 것 같고 재미났다"고 말했다.

30년 뻥튀기를 튀겨오던 김용호 주민(대신동)은 "옛날에는 뻥튀기를 먹고 살기 위해서 했는데 지금은 세월이 많이 좋아졌다"고 회상하면서 "이번 행사에 참여하면서 나무 때면서 뻥튀기를 튀기던 일이 생각났다"며 자신이 자원봉사하는 일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대구읍성 풍경전과 함께 즉석 무료사진 촬영, 천연염색체험(만해당), 전통차 시음(청백원), 다식만들기(다원), 금속공예(명전)가 펼쳐졌고, 약령전시관 입구에서는 대학생 예술가로 구성된 '길거리 예술시장'의 난장 예술품 만들기 체험과 판매행사도 있었다.

살고싶은도시만들기지원센터에서는 오는 11월 12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구 교남YMCA(구 이해영 정형외과/ 제일교회 앞)에서 대구읍성 안 풍경 및 근대건축물 스케치 전시를 가질 예정이다.

종로 인근에는 과거에 지어진 건축물인 제일교회, 교남YMCA, 구세군대구제일교회, 구 서병원저택, 정소아과, 대구화교건물 등이 대구의 근대역사를 돌아보게 하는 건물로 현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