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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가 실종자 인명구조 및 수색 작업 중단을 요청한 가운데 4일 오전 백령도 해상 함미지역에 대형크레인이 도착해 인양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가 실종자 인명구조 및 수색 작업 중단을 요청한 가운데 4일 오전 백령도 해상 함미지역에 대형크레인이 도착해 인양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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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 : 3일 오후 11시 55분]

실종자 가족들 "실종자 수색 중단하고 선체 인양 집중해 달라"

3일 밤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가 해군 당국에 실종자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선체 인양작업에 집중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는 최근 수색작업에 나섰던 한주호 준위 사망과 쌍끌이 어선 침몰로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되는 등 구조작업으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가족협의회는 경기도 평택 제2함대사령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잠수 요원이 선체 내부에 진입할 경우 희생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며 "해군 당국에 수색작업을 중단해 달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또 가족협의회는 "앞으로 진행되는 선체 인양작업에 대해서도 일체 군에 모든 것을 일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발견된 고 남기훈 상사를 비롯해 모든 실종자의 빈소를 경기도 평택 제2함대사령부에 마련키로 했다"고 밝히며, "실종자 전원이 모두 귀환할 때까지 장례 절차에 대한 논의는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실종자 가족협의회가 수색작업을 중단해 줄 것으로 요청함에 따라 군 당국은 이날 오후 11시께 예정돼 있던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이후 작업을 선체 인양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3일 오후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사고 해역 함미 부분에서 실종자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 직후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실은 보트(오른쪽)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3일 오후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사고 해역 함미 부분에서 실종자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 직후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실은 보트(오른쪽)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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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사고 해역 함미 부분에서 실종자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 직후 시신을 실은 보트가 독도함으로 이동하고 있다.
▲ 남기훈 상사 시신 실은 보트 3일 오후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사고 해역 함미 부분에서 실종자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 직후 시신을 실은 보트가 독도함으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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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보강 : 3일 오후 8시 35분]

함미 식당에서 승조원 시신 발견... 남기훈 상사로 확인

4월 3일 천안함 함미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고 남기훈 상사
 4월 3일 천안함 함미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고 남기훈 상사
침몰한 천안함 실종자 1명의 시신이 함미 부분에서 발견됐다.

3일 오후 6시 10분께 함미 부분 부사관 식당에서 발견된 이 시신은 남기훈 상사(35·사격통제)로 확인됐다.

남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 부사관 식당은 선체 함수와 함미가 절단된 주변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3일 오후 7시 30분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5시47분에 투입된 송하봉 중사 등 해난구조대(SSU) 수색팀 1개조가 함미쪽 절단면 더듬어가며 수색하던 중 오후 6시 7분 원상사 식당으로 추정되는 부분의 절단면에 걸려있는 남기훈 상사의 시신을 발견했다"면서 "발견 당시 시신은 상의는 전투복, 하의는 속옷 차림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가족에 의해 시신이 확인되면 국군수도병원에 안치하고 유가족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장례절차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현장 상황을 고려해 탐색·구조작전을 계속 진행해 추가 시신이 발견되면 먼저 구조함에서 독도함으로 이송, 유가족의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남 상사의 시신은 독도함으로 옮겨진 뒤 헬기로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군은 이 지점에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될 것으로 보고, 계속해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9일만인 실종자 고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3일 저녁 남 상사의 시신이 헬기로 후송될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국군수도병원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9일만인 실종자 고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3일 저녁 남 상사의 시신이 헬기로 후송될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국군수도병원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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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남기훈 상사는
고 남기훈(35) 상사는 1974년 7월2일 충북 청주에서 출생했다.

청주 삼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4년 6월25일 해군 부사관 149기로 사통(사격 통제장치 담당)하사로 임관한 남 상사는 이후 성남함, 광주함, 참수리-339정, 영주함 등을 거쳐 지난 2006년 5월8일 천안함 함포 사격 통제를 담당하는 사통장으로 부임했다.

고 남상사는 군복무 중 맡은바 빈틈없는 업무수행으로 포술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2함대사령관, 22전대장 표창을 받았다. 특히 전자산업기사 등 10개의 자격증을 보유하는 등 자기계발에도 노력한 모범적인 군인이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지영신씨와 아들 재민(초 6), 재현(초 4), 재준(1)이 있다. 특히 막내 아들 재준이는 아직 돌이 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3일 오후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사고 해역 함미 부분에서 실종자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 직후 실종자 가족 대표단이 탄 보트가 시신 확인을 위해 독도함으로 향하고 있다.
▲ 실종자 시신 확인하러가는 가족들 3일 오후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사고 해역 함미 부분에서 실종자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 직후 실종자 가족 대표단이 탄 보트가 시신 확인을 위해 독도함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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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9일째인 3일 오후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에서 천안함실종자가족협의회 이정국 대표가 눈시울을 붉히며 사망한 실종자(남기훈 상사) 발견을 공식 확인해주고 있다.
 '천안함' 침몰 9일째인 3일 오후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에서 천안함실종자가족협의회 이정국 대표가 눈시울을 붉히며 사망한 실종자(남기훈 상사) 발견을 공식 확인해주고 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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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인근 해상 부천함에서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 작업 현장을 직접 바라보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3일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인근 해상 부천함에서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 작업 현장을 직접 바라보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 한국사진기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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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3일 오후 5시 40분]

군 당국 "함미 승조원 식당 내부 물에 잠겨 있어"

군당국은 3일 오후 브리핑에서 "침몰한 천안함 함미 승조원 식당 내부와 함수 전투상황실을 수색한 결과 모두 물이 가득 차 있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박성우 대령은 "오늘 오전 11시30분부터 12시20분까지 함미 부분 수색을 결과 승조원 식당 입구를 육안으로 확인했다"며 "식당 입구 부분에서 내부를 확인한 결과 물이 가득차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오전 11시55분부터 12시35분까지 함수 함장실 부근 전투상황실(CIC) 내부를 수색한 결과 역시 물이 가득 차 있었다"고 전했다.

군당국은 이날 5시 함미 승조원 식당과 함수 전투상황실 내부로 수색요원을 투입, 세부 수색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3일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SSU 대원들이 본격적인 수색작업을 하기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3일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SSU 대원들이 본격적인 수색작업을 하기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 한국사진기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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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3일 오후 1시 20분]

심한 파도 등으로 군함 내부 진입에 '애로'

3일 천안함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구조 작업에 나선 군은 이날 "본격적으로 선체 내에 진입할 계획이었으나 사고 해역에 너울성 파도가 심해 오전 작업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군당국자는 이날 낮 "사고 해상에 1.5~2미터 높이의 너울성 파도가 밀려오고 있어, 잠수요원들을 태운 고속단정이 바다로 내려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오전에 계획된 수중작업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군당국은 "함미와 함수 출입구에 설치한 인도색(줄)을 통해 내부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사고 해역의 물살이 세고 시계가 제로에 가까운데다 선체 진입 통로부터 여기저기 놓인 각종 장애물 때문에 진입에 애로가 많다"고 밝혔다.

2일 오전 '천안함 침몰사고' 현장에 투입돼 수색작업을 벌였던 쌍끌이 저인망어선 '98 금양호'가 인천 대청도 앞 바다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
 2일 오전 '천안함 침몰사고' 현장에 투입돼 수색작업을 벌였던 쌍끌이 저인망어선 '98 금양호'가 인천 대청도 앞 바다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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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3일 오전 10시 3분]

해저에서 금양호 선체 추정 물체 발견

군 당국은 천안함 수색작전에 참가했던 저인망어선 98금양호 침몰과 관련하여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군 당국은 사고가 수색 작업 뒤에 일어났다고 강조하면서도 실종자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해경에서 자세한 사고 정황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98금양호가 실종된 직후 군도 초계함과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해경의 수색활동을 밤새 지원했지만, 아직까지 실종된 선원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2일 밤, 수색에 나선 초계함의 음파탐지장치(소나)를 통해 70m 해저에서 금양호 선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군 관계자는 "이 물체가 금양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함 침몰 9일째인 3일, 군 당국은 천안함 실종자에 대한 수중 수색작업이 다소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달 중 가장 파도가 높은 사리 기간이 이날 오후 끝남에 따라 군 당국은 수중 수색작받을 업이 탄력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함미 통로를 막고 있는 각종 장애물들을 제거하면서 내부 탐색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그:#천안함,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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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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