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의 허브도시를 꿈꾸는 인천이 '40억 아시아인의 축제'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인천은 한국시간으로 17일 오후 쿠웨이트에서 열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각 회원국들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들이 참가한 최종투표를 통해 인도 뉴델리를 제치고 2014 아시안게임 개최권을 따냈다.

유치경쟁 초반부터 승리를 낙관했던 인천은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단에게 항공료와 숙박료를 제공하겠다는 뉴델리의 파격적인 물량공세에 고전하는 듯 했지만 인천 역시 투표 직전에 열린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같은 내용의 제안을 하는 등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며 승리를 거뒀다.

인천은 최신식 시설을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과 문학경기장 등 우수한 기반시설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뉴델리가 이미 두 번의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경력이 있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안게임 역대 개최지

제1회 인도 뉴델리(1951)
제2회 필리핀 마닐라(1954)
제3회 일본 도쿄(1958)
제4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1962)
제5회 태국 방콕(1966)
제6회 태국 방콕(1970)
제7회 이란 테헤란(1974)
제8회 태국 방콕(1978)
제9회 인도 뉴델리(1982)
제10회 한국 서울(1986)
제11회 중국 베이징(1990)
제12회 일본 히로시마(1994)
제13회 태국 방콕(1998)
제14회 한국 부산(2002)
제15회 카타르 도하(2006)
제16회 중국 광저우(2010) *예정
제17회 한국 인천(2014) *예정
이와 함께 인천이 오는 2014년까지 스포츠 약소국들을 대상으로 체육지도자를 파견하고 훈련장비 등을 지급하는 내용의 '비전(Vision) 2014 프로그램' 역시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로써 인천은 서울(1986년)과 부산(2002년)에 이어 한국에서는 세 번째로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도시가 됐다.

대구의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이어 인천의 2014 아시안게임 유치에도 연이어 성공하며 상승세를 탄 한국은 이제 오는 7월 과테말라에서 열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올해 한국 스포츠 외교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평창의 2014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러시아 소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2007-04-17 22:14 ⓒ 2007 OhmyNews
아시안게임 인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