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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사실 권 시의원은 지난해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했었다. 하지만 그 시기 발생한 당내 불미스러운 일로 접어야 했다. 

권수정 후보는 '수도 이전'을 제1공약으로 내세웠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인물이 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니, 잘 이해되지 않았다. 왜 해당 공약을 맨 앞에 내세웠는지 물어보기 위해 지난 15일 권 후보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 

- 2월 10일 출마 선언하셨더라고요. 3개월 지났는데 어떤가요?
"제가 출마 선언한 다음에 바로 대선이 진행됐고, 종로(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배복주 (정의당) 후보가 나와, 거기 선대본부장 맡아 선거 치르느라 서울시장 선거 관련 선거운동은 못했죠. 예비후보 등록한 이후 3월 말 정도부터 열심히 한 것 같아요."

- 서울시의원이란 경력이 가진 강점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지방자치를 다시 시작한 지 30년이 되었거든요. 지방자치라는 건 결국 그 도시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 맞춰서 어떤 것들이 시민들께 가장 중요하고 또한 이 도시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아니면 공생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역할이라고 봐요. 전 국회의원이 시의원의 상위 개념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실력이 충분히 준비되어 있고 정의당 내에서 서울시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건 저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나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
ⓒ 권수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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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 후보님은 서울시장 3파전이라고 하세요. 이에 대해 기본소득당 신지혜 서울시장 후보는 2% 지지율인데 왜 3파전이냐고 묻는데요. 
"신지혜 후보 말고 무소속 후보도 있잖아요. 다른 후보가 계신 상황에서 기준 정하고 누군가를 부르고 부르지 않는 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3파전이라고 말씀드리는 건 구도의 문제죠. 국민의힘은 수구 보수입니다. 중도 보수라고 이야기되는 민주당이 있는가 하면 저희는 좌파 진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저는 진보당 녹색당 정의당 노동당 등 네 진보정당이 합의해 추대한 단일 후보예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두 당과 견주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진보의 하나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3파전이라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요."

-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를 맡았던 최근 1년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요?
"예전에 무상급식 논란으로 결국 시장직에서 물러났다가 10년 만에 돌아온 거잖아요. 그런데 예전에 오세훈 시장이 했던 개발 공약, 서울 비전과 지금의 교육 복지 의료 주택 정책이 다르지 않아요. 그래서 크게 의미 부여를 하고 싶지는 않은데요. 특히 전 지구적인 기후위기라는 상황에도 10년 전에 얘기를 반복하고 있어서 되게 답답합니다."

- 출마 선언했던 기자회견에서 "극심한 불평등과 나날이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 위기를 특정 계층에 전가하는 차별에 맞서는 서울의 변화가 절실하다"며 "가보지 않은 길, 해본 적 없는 선택으로 권수정과 함께 서울 전면 수정의 길로 함께 걸어가 달라"라고 하셨더라고요, 서울을 어떻게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정치하는 분들이 지금의 위기를 진짜 위기로 보고 있느냐는 고민이 생겨요. 지금 수도권에 전 국민의 반이 살고 있거든요. 이게 왜 문제냐면, 이렇게 모이다보니 지역은 소멸하고 수도권 집값은 비싸지고 땅값도 계속 오르고 경쟁도 심해졌어요. 대부분 모든 인프라가 서울에 다 몰리는 상황이 가장 큰 문제라고 이야기 하지만, 정치인들은 이것들을 해결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야기 합니다. 

저는 지금의 위기는 정말로 위기고 그래서 서울이 가지고 있는 많은 인프라와 기득권을 놓는 방식이 아니면 살아날 수 없다는 말을 가장 먼저 드리고 있어요. 제가 제1공약으로 수도 이전을 얘기한 것도 이유가 있어요. 윤 대통령이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셨는데, 그럴 것이 아니라 국회의 모든 기능과 행정입법 기능 등을 한 곳으로 옮겨서 도시별로 특성화를 시키는 방식으로 대한민국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두 번째는 국가가 책임지고 실업률에 대해서 고민해야 돼요. 그래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의제로 삼고 있는 건 공약 일자리 보장제예요. 서울에 한 23만 명 정도 실업자가 있고 일하고 싶어도 일을 못 하는 분들이 계세요. 평범한 사람들한테 일자리는 자산이기도 하고 소득이기도 하고 복지이기도 하고 권리이기도 하고 자존심이거든요. 근데 일자리를 이용해 자기 삶을 두텁게 만들지 못하면, 불평등한 세상에 일어설 수 없는 환경에 놓이는 것이나 마찬가지잖아요.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일자리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고요. 또한 생활 동반자 제도나 서울시 사대문 안에서 자동차를 운행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간 급진적이지만 전면적인 개편 작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수도이전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수도이전은 서울시장 권한 밖 문제 아닌가요?
"서울시장은 국무회의에 들어가는 광역단체장입니다. 이것이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국가 문제이기도 하기에 국무회의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 지난번에 위헌 결정이 있었다고 말씀하시는데 이건 관습헌법일 뿐입니다. 시대가 바뀌고 또한 결국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면 사회적 합의에 의해서 언제든지 이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전에도 많은 분께서 수도 이전 이야기를 한 거잖아요. 저만 얘기한 게 아니거든요. 지방이 공멸하고 있는 상태이기에 지방자치단체장들을 모아서 자치단체 협의회를 꾸리고 거기서 수도 이전 관련 협의체를 운영할 생각도 있습니다."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 전면수정 1호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 전면수정 1호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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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나온 건 행정 수도 이전으로 기억하거든요. 후보님은 수도 전체를 이전해야 한다는 건가요?
"수도 이전 이야기가 최초로 나왔던 건 정말로 수도 이전이었어요. 그러다가 여러 가지 행정 절차나 법적인 문제를 우회하기 위해서 다른 방식을 택한 것이 행정수도 이전 방식으로 명칭화된 거죠. 제가 이야기하는 건 수도 이전입니다."

- 그럼 지금까지 공공기관 이전한 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제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공공연맹 부위원장을 했는데요. 그때 공공기관 이전  부지를 보고 다니면서 기관들을 어디로 어떻게 내릴지에 대해 논의 한 적이 있어요. 그 문을 열어준 노무현 대통령은 일정 정도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해주고 싶지만, 국토 균형 발전 안목에서 볼 때는 생각이 좀 다른데요. 한 기관이 내려가면 교육과 일자리와 의료, 여러 가지 삶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이 함께 움직여줘야 되거든요. 근데 기관 하나가 내려가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상상했던 것 자체가 대단히 패착이었다고 봐요. 지금도 그런 방식으로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해요."

- 수도이전을 이야기 하는 게 서울시장 선거에 도움이 될 것 같진 않거든요.
"그게 지금 문제죠. 지금까지 많은 정치인이 그 시기에 가장 표를 많이 받을 이야기만 하면서 한국 사회를 망쳐온 거잖아요. 누군가는 용기 있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정치인들은 예전에 했던 걸 반복하면서 표 달라고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 이번에 정말 새로운 사람을 뽑아주시기 부탁을 드리고요. 또한 지금 코로나 3년 차를 맞이했는데, 저희가 다시 재도약을 하려면 전반적으로 국민의 삶이 회복하는 과정을 겪어야 되거든요. 그럼 잠시 많은 것을 멈추고 어디가 회복이 필요한 건지 어디가 돌봄이 필요하고 어디가 약한 것인지 점검한 뒤 거기부터 다시 단단하게 만드는 작업이 필요한 시기란 말이에요. (다른 후보들은) 그런 얘기들을 안 하시죠. 모조리 개발, 모조리 성장, 모조리 수익 이런 얘기를 하고 계신 거잖아요."

- 또 사대문 안 차량 운행 전면 금지 공약을 말씀하셨는데 어떤 건가요.
"자가용을 안 다니게 하겠다는 거고요. 버스나 택시 등 상업용으로 필요한 필수 불가결한 차와 응급 관련된 차들은 통행시킬 겁니다. 그 안에는 친환경 트램 등을 설치해서 보완할 수 있게끔 할 거고요. 특히 (시민들에게) 보행할 수 있는 권리를 주고 친환경 자전거 등이 더 넓은 도로를 확보해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슬로우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거죠. 이거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부동산의 중요성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은 부동산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인데.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있죠. 공급이 필요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저는 택지 개발이나 공공의 것을 사용해서 시민들한테 주도권을 확보해 주는 과정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서 발생하는 이익이나 편의는 공공적으로 공유되어야 된다는 기본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 재건축 재개발은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안 된다고 보세요?
"탄소 배출 가장 많이 하는 건 에너지원이잖아요. 서울의 경우 탄소 배출의 가장 핵심 원인이 건물이에요. 가장 최소한의 정비 사업 정도로만 유지하는 게 맞죠. 노후화된 건물의 경우 리모델링을 통해 제로 에너지 빌딩(ZEB의 방식)이라고 흔히 표현하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최소화해 사용하거나 할 수 있도록 바꾸는 작업이 필요해요. 여기다 또 다시 뭔가를 부수고 다시 세우는 방식으로 하면 안 돼요. 이건 전 지구적인 흐름에도 역행하는 결정이라고 봅니다."

- 앞으로 선거운동 어떻게 하실 생각이에요?
"제가 네 진보 정당의 단일 후보잖아요. 진보당 녹색당 노동당 정의당이 하나의 선본으로 활동하하며 같이 운동할 거고요. 민주노총 서울본부도 노동 후보로서 저를 지지하기로 선언했기 때문에, 현장이 들썩이는 선거운동을 할 예정이에요. 아마 만나는 사람부터 운동까지 기득권 두 정당하고 다른 걸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왜 권수정을 뽑아야 하는지 얘기해주세요.
"다른 이야기를 하고 다른 실천을 할 사람이니까요. 이미 그만뒀다가 돌아와서 4선 욕심내는 사람은 현 시장이죠. 그리고 인천시장 했다가 서울시장으로 넘어온 낡은 인물이고요. 두 사람이 하는 얘기가 똑같고 예전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금은 정말로 위기 상황이고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거든요. 대전환에는 대전환에 걸맞은 방향과 인물이 필요합니다. 그것에 딱 맞는 사람이 권수정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번 서울 시민들의 선택이 대단히 중요할 거라고 말씀드립니다."

덧붙이는 글 | WBC 복지TV 전북방송에도 중복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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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너뷰'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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