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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전북 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해 전북 교육감 선거는 전북대 총장 출신의 서거석 후보와 전주 교대 교수인 천호성 후보, 그리고 우석대 교수인 김윤태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선거 초반 인지도에서 앞선 서거석 후보가 앞서 나갔지만 진보 후보 단일화 등을 통해 천호성 후보가 격차를 좁히고 있다.

천호성 후보는 왜 전북 교육감에 출마했을까. 그 이유와 공약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난 23일 전주의 천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천 후보를 만났다. 다음은 천 후보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젊고 역동적인 교사 출신이 한번 할 때가 됐다"
 
천호성 전북 교육감 후보
 천호성 전북 교육감 후보
ⓒ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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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5일째인데 어떠세요?
"시작은 축제처럼 하자고 했지만, 막상 선거전에 들어가니까 굉장히 과열되고 있죠. 또 사실 우리 지역에서 민주당이 득세하고 있어서 도지사 선거나 시장 선거는 거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교육감 선거는 완전히 불이 붙고 예상할 수 없는 경쟁 구도가 돼서 치열해요. 하루하루가 전쟁처럼 지나가고 있어요."

- 시민들 만나보면 어떤가요?
"시민들을 만나보면 저를 알아주고 지지해 주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젊고 역동적인, 현장 교사 출신이 한 번 해야 될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 전북교육감 선거는 어떻게 출마하게 되었어요?
"대한민국 사회 현상은 대부분 교육하고 밀접하게 관련이 돼 있잖아요. 그래서 교육이 불평등을 완화하고 사람들의 삶의 질도 높여주면서 우리 사회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학력이나 학벌 중심의 사회가 되면서 대한민국 사람들의 행복 지수는 더 떨어져서 불행하다고 느껴요. 교육도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럼 본래의 교육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교육을 통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가면서 자신의 잠재적인 발전 가능성을 찾아내고 그것을 극대화하는 것이 교육의 본래의 모습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그럼 왜 지금은 그게 안 될까요?
"한국 사회가 입시 위주, 학벌 중심의 사회고, 지나치게 개인주의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이런 사회에 매몰돼 버리다 보니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가버린 거죠. 그래서 정부 당국이나 교육 당국, 대통령이 교육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제도나 시스템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 앞에서 말씀하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교육감의 역할로는 한계가 있지 않나요?
"맞아요. 교육감의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대학 서열화 문제나 지역 간 불평등 심화로 인한 수도권 집중 현상 등은 정부가 해결해야 할 일이죠. 그런데 입시 제도를 바꿀 수 있도록 교육감들이 연대하는 건 가능하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수능 제도가 중시되는 게 아니라, 옛날처럼 수시가 중시되는 형태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 지금 전북 교육의 문제는 뭐라고 보세요?
"첫 번째, 지역 인재를 키우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역에서 낳고 지역에서 성장하고 지역에서 살아갈 아이들 키우는 게 교육감의 사명이자 책무라고 봐요. 능력 있고 실력 있고 좋은 인재들이 우리 지역에서 새로운 일거리나 새로운 것들을 찾아갈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고, 행정적으로 돕고, 교육적으로 서포팅해서 우리 지역에서 자리 잡고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 후보님이 생각하는 방안은 무엇인가요?
"참 쉽지 않은데, 지역 창업 같은 걸 많이 유도해야죠. 대기업을 유치하는 건 교육감이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정치권이 할 수 있는 일이고, 대기업이 오더라도 돈 안 되면 나가버리잖아요. 저는 우리 지역에 대해 아이들이 잘 알 수 있도록 하는 교육 과정을 편성할 겁니다. 두 번째는 폐교들이 많고, 또 학교의 유휴 공간이 엄청 많아요. 이런 공간들을 고등학교 때부터 창업 공간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려고 해요. 그래서 이 지역에서 뭔가 새롭게 하려고 하는 아이들을 서포팅하는 교육감이 되려고 합니다."

"4일은 공부, 1일은 진로 탐색... 기초학력 높일 것"

- 기초학력 책임제와 돌봄 100% 운영제, 유아교육 무상화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셨던데 이 공약은 어떻게 나온 건가요?
"제가 전북 미래 교육연구소라는 연구소를 만들었어요. 이곳에서 많은 선생님, 그리고 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의논하면서 공약 만들었어요."

- 공약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뭘까요?
"공약은 크게 제가 두 가지가 중요한데요. 하나는 제가 4+1 교육과정으로 미래 학교를 만들겠다는 거예요. 4일은 학교에서 이론적인 공부 열심히 하고 하루는 체험학습도 하고, 본인이 원하는 진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온전하게 20%의 시간을 주고 싶어요. 물론 이걸 본인한테만 맡기면 안 되지요. 학교가 특별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이론적인 공부를 4일 정도 하면 된다고 봐요.

하루는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탐색하는 거죠.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돼요. 우리가 지금 자유학기제를 하는데,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동안 하잖아요. 그게 아니라 4일 공부하고 하루는 자신만의 탐구를 하죠. 자유학기제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일주일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거죠."

- 또 다른 건요?
"전라북도의 기초학력이죠. 근데 기초학력은 단순하게 지식만 의미하는 게 아니에요. 기능적인 면, 태도와 정서적인 역량 등을 다 포함하는 것들을 저는 기초학력이라고 얘기해요. 중학생인데 다른 사람과 대화를 못 한다? 이건 영어 100점, 수학 100점, 과학 100점보다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다른 사람하고 만나서 공감하고 대화하고 표현하고 작은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기초 중 기초 아니겠어요. 숫자로 파악할 수 없는 것들을 포함해서 초, 중, 고등학교에서 개발해야 하겠죠."

- 지금은 기초학력에 미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거잖아요. 이유가 뭘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예를 들어 조기에 (그런 문제를) 발견해서 기초학력 교육을 했으면 아이들이 따라갈 텐데, 선생님들이 수업할 때 그냥 중간 수준의 아이들만 중심으로 끌고 가다 보니까 계속 쳐지게 되는 것도 있었을 거예요. 그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조언을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 상산고의 자사고 폐지를 주장하시는 것 같던데.
"제가 상산고 자체를 폐지하라는 게 아니라 자사고 폐지하란 거예요. 자사고에 여러 종류가 있고 여러 지역에서 있는데 자사고가 교육계에 미치는 폐해가 많아요. 지나친 경쟁 문제와 '귀족 학교' 논란이 있죠. 교육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돈 없으면 못 가요. 이런 것은 보편 교육에 맞지 않고 공정한 교육에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또 그런 자사고들이 생겨서 중학교 때부터 애들이 지나친 경쟁만 하다 보니까 공교육이 황폐해졌죠."

"김윤태 후보와 단일화, 실무진 통해 협의 응할 것"
 
천호성 전북 교육감 후보
 천호성 전북 교육감 후보
ⓒ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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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거석 후보의 전북대 총장 시절 교수 폭행 의혹을 제기하셨잖아요. 서 후보는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하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가려지는 게 아니죠. 언론에 나왔던 내용들 그리고 피해 당사자와 만나서 들었던 내용,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말한 겁니다. 서 후보는 안 했다고 하는데, 이건 서 후보님이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서 허위사실 유포로 제가 또 맞고소 해놓은 상태니까 법원에서 판가름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교육감은 아이들한테 학교 폭력 문제를 심각하게 얘기하는데, 교육감이 이런 일을 하면 되겠어요? 그래서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 후보님이 허위 경력을 기재했단 소리도 있던데 어떻게 된 거죠?
"제가 세계 수업 연구학회 이사예요. 25개의 나라, 50명 정도 이사가 있습니다. 각 국가의 이사가 있는데 한국의 이사는 천호성 혼자예요. 지금도 홈페이지 들어가면 바로 확인 가능해요. 그래서 제가 경력에 '세계수업연구학회(WALS) 한국대표이사'라고 오래전부터 써왔어요. 그랬더니 서거석 후보 측이 그걸 중앙선관위에 문제 제기했어요. 이 사람이 '지사 대표'란 개념으로 생각했나 봐요. 학회에 물어보니까 지사는 없어요.

학회에서는 제 직함을 세계수업연구학회(WALS) 이사이면서 한국 대표(representative of Korea)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정확하게 표현하면 천호성이 세계수업연구학회의 한국을 대표하는 이사예요. 이렇게 썼으면 중앙선관위도 허위 사실이라고 하지 않을 텐데, '한국대표이사'와 '한국을 대표하는 이사'는 다르다는 거예요. 결국 전라북도 선관위에서 경고 처분으로 끝났어요. 정확하게 명칭을 쓰라는 취지였습니다. '한국대표이사' 이렇게 써버리면 마치 지사가 있는 것처럼 오해받을 수 있으니까 안 된다고 해서 제가 수용했습니다."

- 지금 여론조사 보면 서거석 후보가 후보님이 앞서는 것 같은데.
"서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는데요. 과거엔 교육감 선거에 사람들이 큰 관심이 없었는데, 교육감이 주목받는 선거인 듯해요. 지금 교육감 선거는 완전히 요동을 치고 있어요. 앞으로 굉장히 많이 따라붙거나, 거의 골든 크로스에 근접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 김윤태 후보와 단일화를 하면 현재 여론조사 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거석 후보를 제칠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저는 다 문을 열어놓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리고 그간 단일화를 두 번이나 했습니다. 진보 단일화를 했고, 황호진씨하고도 단일화를 했습니다. 김윤태 후보가 오늘(23일)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 요청을 했다고 하니까 실무진을 통해서 협의에 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후보님이 꿈꾸는 전북교육은 어떤 것일까요?
"우리 전북의 아이들이 돈도 없고 빽도 없고, 한국 사회에서 경제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소외된 아이들이 많잖아요. 이 아이들이 따뜻한 마음씨와 실력 갖추고 자기가 원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서울에 살면 20억짜리 아파트에 살지만, 여기는 비록 2억짜리 아파트 살아도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우리 지역에서도 행복을 찾아가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꽃으로 생각하면서, 그들에게 소질과 적성을 개발하는 교육을 하고 싶습니다."

- 왜 천호성을 전북교육감으로 뽑아야 하나요?
"첫 번째, 후보 중에서 유일하게 학교 현장의 교사 경력을 15년 갖고 있어요. 두 번째, 제 전공은 다른 학문이 아니라 교육학입니다. 교육자의 길을 계속 걸어왔어요. 세 번째, 가장 젊어요. 미래 교육은 빠르게 변하니까 젊고 역동적인 사람들이 대응해야 합니다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해 주세요.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교육감 선거도 아주 중요합니다. 교육감 선거에도 관심을 가져주시고, 깜깜이 선거가 되지 않게 주변 사람들과 대화했으면 좋겠어요. '전북 교육감, 누구를 뽑으면 좋겠습니까'라고 물어보고, 대화해 보고, 꼭 자격이 있고 좋은 사람을 뽑아달라는 게 제가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얘기예요."

덧붙이는 글 | WBC 복지TV 전북방송에도 중복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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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연재 6.1지방선거 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너뷰'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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