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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김대중·노무현 향한 '종북·좌빨' 비난 거둬라"
ⓒ 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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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 충남도지사] "세대교체가 아닌 한 시대를 교체하자고 제안합니다. 그러한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가장 큰 원동력이고 해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시대교체'를 내세우며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내년 대선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안희정 / 충남도지사] "2010년, 2014년 제 도지사 제1공약이 '김종필 총재의 비애와 좌절의 역사를 극복해서 영남, 호남, 충청의 지역주의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을 이끄는 지도자로 성장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저 도지사 만들어 주십시오' 이게 제1공약이었습니다. 저는 그 공약을 실천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안 지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등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충청 대망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안희정 / 충남도지사] "'중부권 대망론'이나 '충청 대망론'이라고 하는 것은 새로운 통합과 미래를 향한 지도자를 너무 지역에 가둬놓는 어법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어법에 동의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어법을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안 지사는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에 비해 '확장성에서 유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도자는 선거공학에 따른 유불리를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일축했고, 문 전 대표의 '페이스메이커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대선에) 임한다면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희정 / 충남도지사] "문재인 전 대표는 함께 한 집안에서 지내왔던 선배이십니다. (문 전 대표와 관련된 발언은) 제가 가지고 있는 예법에 따라 계속 말씀을 올리고 있는 것이고, 그러나 또한 지도자들이 공적 삶에 있어서는 자기 소신과 포부를 갖고 국민들께 말씀을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임한다면 최선을 다해서 할 것입니다... 소신을 말씀 드리고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판단을 기다리는 것, 그게 민주주의 정치인들의 숙명 아니겠습니까."

안 지사는 사드 배치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안희정 / 충남도지사] "지금 사드 문제도 이런 식으로 찬반이라는 정치공간에 들이밀면 안 됩니다. 이런 점에서는 대한민국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국가 안보와 군 무기체계에 대해 좀 더 정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우병우 수석 문제를 포함해 모든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이 너무 고집을 일방적으로 가진다는 걱정을 모든 국민들이 하고 계십니다. 이 점에 대해서 대통령이 좀 더 마음을 따뜻하게 열고 대화를 해달라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대북정책 기조에서 교류와 억제를 어떻게 조정할지 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안 지사는 "대북 평화노선을 펼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종북이라고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희정 / 충남도지사] "대북 평화노선을 폈던 김대중, 노무현을 '종북·좌빨'이라고 비난하는 정치적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는 안 됩니다. 그 주장을 거둬주시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이익과 미래의 안전을 위해서 우리 모두 다 열심히 고민한 결과였다고 존중해줘야 합니다." 

20세기 낡은 정치와의 결별을 선언한 안희정 지사가 대선 레이스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그:#안희정, #박근혜, #반기문, #문재인,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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