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매치가 성사됐다. NL 신인왕을 다투고 있는 최고 투수들이 20일 오전 8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마린스 파크에서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그 주인공은 LA 다저스의 좌완 선발투수 류현진과 마이애미 말린스의 우완 선발투수 호세 페르난데스다.

류현진과 페르난데스는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훌리오 테헤란(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과 더불어 NL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두 투수는 최근 들어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신인왕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우선 류현진은 12승으로 MLB 루키들 중 다승 부문 단독 선두(NL 전체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참고로 두 자리 승수를 기록중인 루키는 11승의 밀러와 10승의 테헤란 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류현진은 승률 0.800로 NL 전체에서 애리조나의 코빈과 더불어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그러나 호세 페르난데스도 만만치 않다. 페르난데스는 소속팀 마이애미의 약한 전력으로 인해 겨우 8승만을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2.45로 NL 전체 3위(MLB 4위)에 올라 있다. 그리고 149개의 탈삼진으로 신인들 중 탈삼진 부문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두 투수는 신인들과의 경쟁을 넘어, NL 전체를 통틀어서도 최상위권의 피칭을 펼치고 있다. 특히 류현진과 페르난데스 모두 후반기 들어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신인왕 경쟁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류현진은 후반기 5경기에서 5전 전승에 평균자책점 2.27을, 페르난데스는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선발 맞대결을 통해 웃는 투수는 신인왕 경쟁에서 보다 높은 평가를, 반대로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받게 되는 투수는 경쟁구도에서 열세에 놓이게 될 수밖에 없다. 현지 언론들이 류현진보다는 페르난데스를 높게 평가 하고 있는 가운데, 페르난데스에 근소하게 밀려있는 류현진에게는 이번 맞대결이 그 격차를 좁히거나 뒤집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나 다름없다.

국내 야구팬들은 물론이고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류현진과 페르난데스의 선발 맞대결.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투수의 선발 승부에서 웃게 될 투수는 과연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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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SoulPlay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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