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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며 안국동 캠프를 방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 후보에게 직접 쓴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24일 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며 안국동 캠프를 방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 후보에게 직접 쓴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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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참여야말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길이다. 원칙이 편법과 특권을 이기는 길이며 상식이 비상식을 이기는 길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24일 오후 1시 서울 안국동 박원순 선거대책본부 '새로운 서울을 위한 희망캠프'를 방문해 박원순 후보 지지의사를 밝히며 쓴 편지글이다. 그러면서 안 원장은 "저 역시 천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며 "이른 아침 투표장으로 나갈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누리꾼 "내 가슴에 불을 지폈다"

누리꾼 반응은 뜨겁다. 포털 <다음> 누리꾼 '투혼'은 "저 포함한 젊은이들 가슴에 불을 지펴주시네요! 이땅에 20대여 젊은날에 깨어있지 못하면 죽어있는 영혼이다! 투표 꼭 합시다!"며 반드시 투표하자고 호소했다.

'곤드레만드레'는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신 지식층이 뭉쳐 더는 대한민국에 매국노 친일 세력들이 국민을 기만 사기치지 못하게 강력한 초 울트라 청소기로 제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왜일까'는 "가슴이 있다면 분노하고 투표하세요. 악이 승리하기 위해 유일하게 필요한 것은 선한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투표하세요. 50대가 말하는 거 들었는데 희망이 없네요. 젊은이들이여. 깨어있는 자들이여. 투표장에 꼭 가세요"라고 강조했다.

'개울가그소년'은 "왜 안철수에게 열광 하는가 했더니 과연 안철수군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신선한 충격"이라며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 헝크러진 국민들의 민심을 하나로 결집하고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야후> 누리꾼 'hantan****'는 "가자 투표장으로 수요일", "dign****'는 "투표는 최악을 막는 마지막 보루이며, 제도적 합법적 항거 표현의 실제적 도구다"라며 말했다.

하지만 'goo****'처럼 "앞으로 안철수 원장이 걱정된다"며 "더러운 진흙탕에 발을 들여 놓았으니 진퇴양난에 빠질 것이고 자기 부정에 괴로워할 것이다. 그냥 침묵하고 있었으면 영원히 존경받으며 살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안 원장 '등판'에 우려를 나타내는 이들도 있다.

트위터 공간도 안 원장의 박 후보 지원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KStoryDav****는 "안철수 교수 편지는 오래도록 회자될 것이다. 역사에 남을 편지를 우린 오늘 보았다. 우리도 역사의 한 부분이 되었다"며 안 원장 편지를 높이 평가했다.

"투표는 최악을 막는 마지막 보루"

@koo***는 "대학생들을 무식한 사람으로 매도하는 <동아일보> 논설위원과 대학생들을 찾아다니며 함께 이야기를 한 안철수 교수가 비교되는 월요일"이라고 했다.

<동아일보> 김순덕 논설위원은 24일 자 신문에 '무너지는 그리스에 펄럭이는 적기' 제목의 칼럼에서 "'천치 대학생'들은 지금의 '반값 등록금'이 미래 자신들의 연금을 당겨쓰는 건 줄도 모르고 트위터나 날리면서 청춘을 보내고 있다"고 써 인터넷에서 논란이 일었다.

또 @madh***'는 "로자 파크스의 이야길 꺼내다니 솔직히 매우 놀랐다. 단순한 지지가 아니라 자신의 철학을 현실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안철수. 거품이 아니다"며 안 원장 정치 역량을 높이 사기도 했다.

이틀 후 과연 서울시민은 누구를 선택할까. 그 선택에 따라 대한민국 모든 미래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큰 영향을 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 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안철수, #박원순,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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