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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만 인구의 거대도시 통합 창원시 출범을 앞두고 치러지는 6·2지방선거 창원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경남도당이 공천자 선정을 놓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17일 제10차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3배수 압축 후 경선방식을 놓고 논란을 벌였던 통합 창원시장 선거 공천방법과 관련, 박완수 현 창원시장과 황철곤 현 마산시장을 상대로 TV토론을 거쳐 여론조사를 실시해 후보를 뽑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3배수에 포함됐던 전수식 전 마산부시장은 경선방식에 불만을 품고, 당의 경선에 응하지 않기로 했지만,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태세여서 출마여부가 관건으로 남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창원시장 공천과 관련한 경선방식이 완전 봉합된 것은 아니다. 황철곤 공천신청자의 경우, TV토론을 KBS와 MBC 등 2개 이상의 방송국 토론회를 요구하며 두차례 토론회 후 여론조사 경선에 합의, 서명했다.

 

이에 반해 현재 여론조사 결과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박완수 공천신청자는 한 차례의 토론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회 및 여론조사 시기도 두 현직 시장의 기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황 시장의 경우, 토론회는 다음 주와 4월 마지막 주중에 각각 1회씩 개최한 다음, 5월 후보자등록 시점에 임박해서 여론조사를 실시하자고 주장하면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종 요구사항을 밝힐 계획으로 전해졌다.

 

반면, 박 시장은 선거가 임박한 만큼 빠른 시일내에 경선일정을 치르자는 것이다.

 

황 시장 측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근 제기되고 있는 박완수 창원시장의 의혹 등을 토론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 하겠다"면서 "108만명 인구의 초대 창원시장을 뽑는 중요한 선거이니 만큼, 시민들이 검증과정 및 의혹을 제대로 인식하려면 2개 방송사 이상의 토론회를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맞고, 여론조사도 최대한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실시하는 것이 시민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는 길이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선거일정상 토론회를 두 번씩이나 하는 것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방송사 일정 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한 차례가 적당하다"며 "여론조사도 최대한 빠른 시기에 해서 당 공천후보를 결정해야 하는데, 황 시장 측에서 시점을 자꾸 늦추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이날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의령과 함안군수 선거 후보에 김채용 현 군수, 조영규 현 군수를 각각 단수 추천했다.

 

또한 압축을 미뤘던 사천시장 선거 후보는 김현철, 송영곤, 정만규, 조영두씨 등 4명으로, 합천군수 후보는 김윤철, 심의조, 하창환씨 등 3명으로 압축했다.

 

이와 함께 이미 압축된 진주시와 거제·함양을 비롯한 사천. 합천지역 후보자 경선은 여론조사를 실시해 선정하기로 했다.

 

한나라 경남도당은 통영·밀양시장과 창녕군수 후보자 압축은 이날 회의에서도 결정짓지 못하고 오는 20일께 확정할 계획이다.


태그:#창원시장 선거, #황철곤, #박완수, #창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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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지 경남매일 편집국에서 정치.사회.경제부 기자를 두루 거치고 부국장 시절 서울에서 국회를 출입했습니다. 이후 2013년부터 2017년 8월6일까지 창원일보 편집국장을 맡았습니다. 지방 일간지에 몸담고 있지만 항상 오마이뉴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공유하고 싶은 뉴스에 대해 계속 글을 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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