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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니 주민등록증 .
ⓒ 이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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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 세고 엉뚱하며 힘들 때마다 "엄마, 끝까지 달릴 거야"라는 대사를 되뇌던 하니가 최근 주민등록증을 받았다. 만화로 세상에 나온 지 23년 만인데 생일로 설정된 1985년 1월 1일은 하니가 처음 연재되던 날이라고 한다.

달려라 하니는 원작자인 만화가 이진주씨가 1985년부터 1987년까지 만화잡지 월간 <보물섬>에 연재한 작품으로, 1988년 제작된 한국 최초 텔레비전 시리즈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으로 우리 사회에 스포츠 열풍이 뜨겁던 시기에 육상이라는 소재를 다룸으로써 국민 애니메이션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니 원래 이름은 '포니(pony·조랑말)'였는데 가볍고 경쾌하게 달리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당시 판매되고 있던 승용차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심의를 통과 못 해 하니란 이름을 갖게 됐다고 한다.

더구나 86아시안게임 육상 3관왕(여자 800m, 1500m, 3000m)을 차지했던 임춘애로 인해 더욱 이름나게 된다. 하니와 임춘애는 가난한 환경에서 열심히 달리기를 한다는 점이 많이 닮았다.

가난해서 라면을 먹고 운동했고 우유를 마시며 뛰는 친구들이 부러웠다는 말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던 소녀였던 임춘애는 곧 불혹이라는 마흔이 된다.

하니는 85년생이니 우리나라 나이로 스물세 살이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하니 85년생으로 하지 말고 처음 연재했을 때 나이와 같은 1973년생으로 했음 어땠었나 싶다. 85생으로 하면 그만큼 나이를 적게 먹는 것이겠지만 그때를 생각하며 추억을 회상하는 사람들에겐 동떨어지지 않을까 한다.

무조건 젊다고 좋은 건 아니다. 그 추억을 함께하는 사람들하고 멀어진다면 만화 캐릭터가 실제 사람과 같은 주민등록증을 받았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만화에서 하니 못지않게 인기가 많았던 홍두깨 선생. 만화영화에서 홍두깨 선생 목소리를 맡았던 성우 장정진씨는 한 방송국 추석 특집 프로그램 녹화 도중 실신한 뒤 타계해 안타까움을 줬다. 홍두깨 선생 목소리는 고 장정진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할 만큼 독특했었다.

덧붙이는 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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