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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이 변하고 있다.

전주 이씨의 최대계파인 효령대군파가 여자 후손들도 족보에 이름을 올리기로 했다. <경향>·<조선> 등 16일자 일간지들은 이와 같은 소식을 사회면에 비중있게 보도했다.

<경향> 17면 "女후손도 족보에 올린다" 기사에 따르면, "15일 효령대군파 종친회 족보편찬위원회는 '이제는 사회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이번에 새로 족보를 만들면서 여자 후손들도 희망자는 이름을 넣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 기사는 또한 "효령대군파가 보수적 문중이라는 점에서 다른 문중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유림의 변화가 가속화할 수도 있음을 조심스레 전망했다.

그러나 유림 측은 이와 같은 소식을 발표하면서 "이번 등재가 종중 재산 등에서 여성의 권리까지 인정하는 것은 아니며 소속감을 위한 상징적 조처일 뿐"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형식적 변화'에 그쳤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는 그동안 유림이 보여왔던 '강경노선'에 비해 파격적 변화여서 눈길을 끈다.

유림이 기존의 강경한 가부장적 태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예는 비단 이번 뿐이 아니다. 지난 2월 최창규(65) 성균관장이 평화방송의 한 시사프로그램에 나가 이례적으로 ‘친양자 제도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최 관장은 “최근 여성부가 친양자제도 도입을 제안한 것은 현실문제에 대한 해답을 구하려는 진지한 태도”라며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성만을 위한 근본이란 없는 것이며 유림도 과거의 주장만 고집할 수 없다”고 말해 종전의 태도에 변화가 일었음을 내비쳤다.

'보호 감호소'의 인권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15일 <오마이뉴스>가 "전기충격봉 사용후 옷벗겨 독방 감금 …화성 외국인보호소, 이주 노동자 인권침해 논란" 기사에서 화성 외국인보호소의 인권문제를 지적한데 이어 16일자 <조선>도 이를 보도했다.

또한 <한겨레>는 최근 단식 투쟁에 나선 청송 보호 감호소의 피감호자들을 취재, 이를 보도하면서 '인권을 가둔 보호감호소' 시리즈를 시작했다.

다음은 16일자 주요 중앙일간지 초판 1면 머릿기사(가나다순).

<경향> 中 후진타오체제 출범
<국민> 북경수로 중단 검토
<대한매일> 북경수로 새달 중단 검토
<동아> "북 내달10일까지 핵폐기 조치 없으면 경수로 사업 전면 재검토"
<세계> 북경수로도 중단 검토
<조선> 북경수로사업 중단시사
<한겨레> 케도, 북 경수로 중단 검토
<한국> 북경수로 지원 재검토

아래는 사회면 주요기사.

<경향> 대회 앞두고 사표…대부분 복직못해 좌절/피눈물 나는 '金'/장애인 대표선수들 생계 막막
<국민> 백혈병 소아환자 가족들을 위한 '위로의 쉼터'/여의도 모 아파트 '사랑의 보금자리'
<대한매일> "응급" 호소… 약제조 유도후 몰카 찰칵/한밤 팜파라치 기승
<동아> 당신은 '조국'이었습니다/'영원한 마라토너' 손기정옹 빈소 조문행렬
<세계> 경유차 억제포기… LPG 환경부담금 철회… 정권말 환경정책 '뒷걸음'
<조선> 족보 '딸 푸대접' 사라진다
<한겨레> '피의자조사' 변호인 입회
<한국> 법무부 '비자장사' 은폐의혹/적발하고도 가벼운 인사조치… 검찰 나서자 직위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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