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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정몽준의 '후보 단일화 회담'이 추진되는 가운데 12일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들이 공공연히 단일화 협상에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일보는 13일자 4면에 "조순형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통합21 정몽준 후보에 대해 직격탄을 날려 파문이 일 조짐이다"며 조 위원장 발언을 소개했다.

조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정 후보는 여러 면에서 우리보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단일화하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은데 왜 우리하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DJP 단일화 때는 내각제 고리라도 있었지만 민주당과 통합21은 뭘 갖고 단일화를 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노 후보도 정책이나 출신면에서 여러 차례 정 후보와 다르다고 얘기했었는데…"라고 말했다고.

동석한 정대철 공동위원장도 "정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면 노 후보는 100% 도와줄 것 같은데 노 후보로 되면 정 후보측은 그렇지 않을 것 같다"고 거들었다.

지난 9일 민주당과 합의한 '국민이 호응하는 경쟁적 방식'이란 단일화 원칙을 민주당 이호웅 의원이 '국민이 참여하는 방법(국민참여경선)'이라고 표현한 것을 들어 국민통합21이 협상 결렬을 시도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두 선대위원장 발언을 노-정 담판을 회피할 명분으로 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밖에 <개구리소년 타살 확인> <김은성 가석방 논란> 등이 주요기사로 보도됐다.

다음은 13일자 중앙일간지 1면 머릿기사.

<경향신문> 노-정 '후보회담' 원칙 합의
<한겨레> 노-정 후보회담 합의
<한국일보> 경유승용차 전면 허용한다
<동아일보> 서울 가는 길 '고통의 길'
<조선일보> 대통령 당선자가 총리지명 / 취임전 국회서 인사청문회
<대한매일> 서울대 '지역할당' 2005 입시 첫 시행


맑시즘, 종속이론, 군산복합체는 21세기에 살아남지 못한다?

동아일보 13일자는 격월간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11/12월호를 인용, '20세기를 풍미했으나 21세기의 문턱을 넘지 못한 6가지의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동 잡지가 선정한, 역사의 휴지통으로 들어간 20세기 아이디어는 맑시즘, 종속이론, 성장의 한계, 군산복합체, 아시아적 가치, 상호확증 파괴 등이다.

포린 폴리시 기사는 맑시즘, 종속이론 등 좌파이론의 약화를 점쳤는데,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미 대통령이 퇴임연설에서 "미국 사회 곳곳에 침투해 있다"고 개탄했고, 후임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음모의 배후로 지목된 군산복합체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 눈길을 끈다.

미국의 군사력 동원을 최소화하려는 '파월 독트린'을 근거로 내세웠고, 최근 미 군사비 증가 추세는 어디까지나 지역구 군수업자에게 더욱 많은 예산을 배정하려는 의원들의 정치적 흥정의 결과일 뿐이라는 것이 포린 폴리시의 분석이다.

그러나 9.11 테러 이후 할리우드 전쟁영화에 대한 대대적인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자국 군수업자의 무기를 전세계에 수출하며 미국 패권정책의 정당성을 설파하는 미국 정부의 행동을 볼 때, 군산복합체는 소멸한 것이 아니라 더욱 교묘한 형태로 강화되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학자들의 권위를 빌어 좌파이론의 소멸을 선언하고, 자본주의의 무한성장 가능성을 옹호하는 미국 격월간지의 내용을 어느 정도까지 신뢰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다음은 13일자 중앙일간지 사회면 머릿기사.

<동아일보> "개구리소년들 흉기로 피살"
<조선일보> "외부충격 의한 뇌출혈이 死因"
<경향신문> "추운데... 공부방 빼달래요"
<한겨레> 대학가 투표소 신청 '들불'
<한국일보> 김은성씨 가석방 9월엔 불가 판정 / 한달 뒤 번복 전격허가 의혹
<대한매일> 신종 매매춘 노예문서 / 윤락가 '빚 공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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