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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을 복용하면 여성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와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김상근 교수 연구팀은 한방에서 골 질환에 대해서 전통적으로 녹용이 처방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축산기술연구소에서 생산한 암·수 녹용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골다공증의 예방에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흰쥐의 암컷에서 에스트로겐을 분비하는 난소를 인위적으로 적출하고, 칼슘과 인 결핍사료를 급여하여 골다공증을 유발시킨 후, 축산기술연구소에서 생산한 암·수녹용추출물을 각각 투여한 결과 양 쪽 모두가 골다공증의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구명했다.

동물의 생체를 미묘하게 조절하고 있는 호르몬 가운데 에스트로겐(Estrogen)은 대표적인 여성호르몬인데 골다공증(骨多孔症)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난소에서 분비되는 이 호르몬이 감소하면 뼈의 중요한 성분인 칼슘이 혈액으로 유출되어 뼈의 밀도가 떨어지게 되는데 이것이 이른바 골다공증이다.

동물에 있어서 뼈의 주성분은 먹이로부터 섭취하는 칼슘과 인이다. 뼈의 성분은 일정량이 계속적으로 혈액으로 녹아 나오고 새로 축적되는 과정을 통해 그 밀도가 유지되는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뼈의 칼슘이 혈액내로 방출되는 것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난소가 적출된 실험동물의 혈중 호르몬을 분석한 결과 녹용 미투여구에서 뼈 형성을 도와주는 호르몬이 감소하는 동시에, 인체에서 폐경 후에 증가하여 뼈 성분의 혈중흡수를 높이는 주범인 골대사관련효소(ALP)의 수준이 늘어났다. 그러나 녹용 투여구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없이 혈중호르몬이 정상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전자 현미경을 통해 뼈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녹용 미투여구는 골소강의 수가 현저히 많아지고 뼛속의 골량 손실이 일어난 데 반해 녹용 투여구는 골 소실증세를 볼 수 없었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녹용추출물 투여가 흰쥐에서 난소제거후의 여성호르몬 감소를 억제시키고 골소실을 억제하므로 골다공증의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축산기술연구소는 그동안 암사슴에서도 녹용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으며 암사슴 녹용의 효능도 수사슴에서 얻어진 녹용과 동일한 임상효과를 보임을 구명하고, 지난 4월초 캐나다에서 개최된 제1회 녹용과학생산기술심포지엄(ASPT)에서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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