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키움전 선발로 나온 임찬규, 안우진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27일 키움전 선발로 나온 임찬규, 안우진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 LG트윈스


키움의 토종 에이스이자 리그 탈삼진왕 안우진을 상대로 승리투수가 됐다. LG의 예비 FA 임찬규가 그 주인공이다.

27일 LG는 키움과의 잠실 경기에서 임찬규의 활약에 힘입어 1vs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임찬규는 시즌 5승과 더불어 통산 50승을 기록했다.

사실 이번 맞대결이 LG에게는 쉽지 않았다. 상대해야 할 키움 선발 안우진이 최근 4경기 연속 QS+ 투구를 선보이고 있었다. 게다가 이번 시즌 LG 상대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45로 강했었다.

임찬규에게도 쉽지는 않았다. 최근 2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면서 2경기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었다. 게다가 키움이 3연승 행진 중이었고, 이번 시즌 키움 상대로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75로 약한 모습을 보였었다.
 
 키움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인 임찬규, 시즌 5승과 통산 50승에 성공했다

키움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인 임찬규, 시즌 5승과 통산 50승에 성공했다 ⓒ LG트윈스


이번 등판에선 달랐다. 5이닝 4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직구(48%)를 중심으로 커브(26.7%)와 체인지업(21.3%)을 간간이 던지면서 키움 타자들과 상대했다.

임찬규가 맞이한 위기는 5회가 전부였다. 1사 이후 이지영과 김휘집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 2루를 자초했다. 하지만 김준완과 임지열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임지열을 삼진으로 잡은 후에는 포효까지 했다.

6회부터 올라온 LG 불펜 투수 5명은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키움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박해민이 멀티히트 포함 1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키움 선발 안우진은 8이닝 4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완투를 선보였으나 타선이 무득점 침묵에 빠지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8월 평균자책점 3.06으로 준수한 성적을 보이지만, 임찬규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8월 평균자책점 3.06으로 준수한 성적을 보이지만, 임찬규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 LG트윈스


경기 종료 후 임찬규는 "오랜만에 좋은 투구를 선보여 기분이 좋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야구를 못해서 경헌호 코치님과 김광삼 코치님께 죄송한 마음이 컸다. 그럼에도 끝까지 믿고 맡겨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김광삼 코치님께서 오늘 커브가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3회부터 체인지업을 쓸 타이밍에 커브를 많이 던졌는데, 크게 효과를 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경기에서 임찬규의 커브 구사율은 26.7%로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커브 구사율을 기록했다.

선발 맞대결을 한 고등학교 후배 안우진에 대해서는 "(안)우진이가 야구를 워낙 잘해서 선배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나는 5이닝만 던졌지만, (안)우진이는 완투를 했다. (안)우진이 투구를 보면서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경의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초반에 구속이 잘 나오질 않아서 피칭 스타일을 바꾸지 못했다. 다시 제구 위주로 스타일을 바꾸면서 안정을 찾아가도록 하겠다. (내가) 많이 밉겠지만, 조금 더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마지막까지 꼭 웃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번 등판을 마지막으로 임찬규의 8월 등판은 끝이 났다. 8월 성적은 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임찬규는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고 했다. 후반기의 남자로 불리는 임찬규, 9월에는 한층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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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KBO리그 LG트윈스 임찬규 통산5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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