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은메달! 김보름 선수가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김보름 은메달! 김보름 선수가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이희훈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나온 김보름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24일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에 나선 김보름은 은메달을 거머쥐었음에도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는 팀추월 경기로 인한 논란 때문에 여전히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관련기사 : 김보름, '팀추월 논란' 딛고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

앞서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으로 구성된 팀추월 팀은 준준결승 경기에서 팀워크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비판을 받았다. 이는 빙상연맹의 파벌 논란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청와대 청원게시판엔 김보름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란 청원까지 올라왔다(관련기사 : 팀워크 무너진 한국 여자 팀추월, 준결승행 좌절, 눈물 쏟은 김보름 "노선영 못 챙긴 잘못 크다").

경기를 마친 김보름은 "사실 지금 떠오르는 말이 없다. 죄송하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아 다른 말은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관중향해 큰절하는 김보름 김보름 선수가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태극기를 펼쳐놓은 김보름 선수가 관중들을 향해 큰절하고 있다.

▲ 관중향해 큰절하는 김보름 김보름 선수가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태극기를 펼쳐놓은 김보름 선수가 관중들을 향해 큰절하고 있다. ⓒ 이희훈


관중향해 큰절하는 김보름 김보름 선수가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태극기를 펼쳐놓은 김보름 선수가 관중들을 향해 큰절하고 있다.

▲ 관중향해 큰절하는 김보름 김보름 선수가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태극기를 펼쳐놓은 김보름 선수가 관중들을 향해 큰절하고 있다. ⓒ 이희훈


이날 경기를 마친 직후 김보름은 태극기를 든 채 경기장을 돌다가 관중석을 향해 두 차례 큰절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보름은 "저 때문에 큰 논란이 일었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에 큰절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보름은 은메달 획득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메달에 대한 생각보다 방금 전에도 말했다시피 죄송하다는 감정 밖에 없다"라며 "다른 생각은 잘 안 난다"라고 답변했다.

이날 관중들은 전광판에 김보름이 소개되고, 결승선을 통과할 때 모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팀추월 7·8위 전에 있었던 노선영-김보름 사이의 차별된 응원 논란은 수그러드는 분위기였다. 김보름은 "그런 (관중들의 응원) 부분이 너무 힘이 됐고, 경기하는 동안 힘들었는데 덕분에 열심히 달릴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떠올렸다.

시상대 위 김보름 '굳은 표정' 김보름 선수가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대에 올랐으나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 시상대에 선 김보름 김보름 선수가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 이희훈


매스스타트 은메달 획득한 김보름 김보름 선수가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 매스스타트 은메달 획득한 김보름 김보름 선수가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 이희훈


아래는 김보름이 믹스트존에서 기자들을 만나 나눈 대화 전문이다.

- 큰절은 어떤 의미였나.
"저 때문에 큰 논란이 일었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에 큰절을 했다."

- 경기 내내 힘들었을 것 같은데.
"지금은 사실 떠오르는 말이 없다. 죄송하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다른 말은 못할 것 같다."

- 은메달에 만족하나. 1위를 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메달에 대한 생각보다, 방금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죄송하다는 감정 밖에 없어서 다른 생각은 잘 안 나는 것 같다."

매스스타트 은메달 획득한 김보름 김보름 선수가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 매스스타트 은메달 획득한 김보름 김보름 선수가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 이희훈


- 결승선 통과할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지금은 다른 게 생각나지 않는다."

-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았다. 어떤 생각이 들던가.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죄송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 (경기장에서) 김보름을 소개하는 멘트가 나올 때 관중들이 응원을 보냈다. 어떤 생각이 들었나.
"그런 부분이 너무 힘이 됐었고, 경기하는 동안 힘들었는데 그 덕분에 열심히 달릴 수 있었던 것 같다."

- 힘들었던 시간을 어떻게 버텼나.
"지금은 잘 모르겠다. 다른 말들이 안 떠올라 아무 말도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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