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24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1차 주행에서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얼음을 가르며 질주하고 있다.

▲ 메달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24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1차 주행에서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얼음을 가르며 질주하고 있다. ⓒ 연합뉴스


봅슬레이 대표팀이 2인승의 아픔을 딛고 4인승 1,2차 시기에서 쾌조의 질주를 하며 사상 첫 메달에 한 발짝 다가섰다.

원윤종(33)-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연맹)-김동현(31·강원도청)으로 구성된 봅슬레이 4인승은 2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에서 1,2차시기 합계 1분37초84로 2위에 올랐다. 1위는 남자 봅슬레이 최강팀으로 꼽히는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독일·1분37초55)였다.

앞서 원윤종-서영우는 18~19일에 열렸던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 출전해 사상 첫 금메달을 노렸지만 6위로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평창에서 400번이 훌쩍 넘는 주행을 통해 완벽한 코스 감각을 자랑했지만 1차시기의 뼈아픈 실수로 끝내 순위를 뒤집지 못했다. 두 선수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며 4인승에서 선전할 것임을 다짐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본선을 앞두고 1차시기부터 대표팀에 운이 따랐다. 대표팀은 29팀 가운데 가장 첫 번째로 주행에 나섰다. 봅슬레이 4인승의 경우 차체와 선수들의 몸무게를 합쳐 최대 630kg까지 나가기 때문에, 뒷 순서로 갈수록 얼음이 파이는 정도가 심해져 기록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이미 한국은 남자 2인승 경기에서 원윤종-서영우가 1차시기 당시 맨 마지막으로 주행에 나섰고 좋지 않은 기록으로 결국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아픔이 있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대표팀은 최고의 조건에서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

봅슬레이 4인승 선전, 25일 3~4차 시기 주행으로 최종 메달 가려

얼음 가르며 출발하는 대한민국 24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1차 주행에서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얼음을 가르며 질주하고 있다.

▲ 얼음 가르며 출발하는 대한민국 24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1차 주행에서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얼음을 가르며 질주하고 있다. ⓒ 연합뉴스


1차 시기에서 한국은 4초92의 스타트 29팀 중 11위의 기록으로 출발했다. 초반 1~5번 구간은 매끄럽게 빠져 나왔다, 그러나 마의 구간으로 불리는 9번 코너에서 오른쪽 벽에 모두 부딪히는 실수가 나왔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가속을 더 붙여 달렸고 최고시속을 143km를 찍으며 달렸다. 대표팀은 48초65를 기록해 알렉산더 카스야노프(러시아)조가 세웠던 49초97의 기록을 경신하고 새로운 트랙 레코드를 작성했다. 그러나 독일 최강팀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조가 48초54를 기록해 한국의 세운 트랙 레코드를 다시 깼다,

이어진 2차 시기에 한국은 19번째 순서로 출발했다. 4초94의 스타트 기록으로 1차 시기와 비슷한 기록으로 출발했다. 까다로운 초반 구간을 통과한 후 앞선 주행에서 실수가 있었던 9~11번 코너도 매끄럽게 통과하며 완벽한 주행을 보여줬다. 12번 코너를 지나 최고시속은 141km를 돌파했다. 한국은 49초19로 결승선을 통과해 1차 시기보다 조금 늦은 기록을 보였지만, 합산 기록에서 1분37초84로 여전히 2위를 유지했다.

1,2차 시기 기록은 연습 주행보다 모두 훨씬 앞선 기록이었다. 1,2차 연습 주행에서 각각 49초78(14위), 49초53(4위)를 기록했고, 3,4차 연습주행에서는 49초20과 49초33으로 기록을 단축시킨 바 있다.

한편 1차 시기 1위를 달린 프리드리히 조는 2차 시기에서 9~11번 코너에서 왼쪽 벽에 부딪히는 실수가 나왔음에도 49초01의 기록을 내 한국보다 0.1초 기록을 앞당겼고, 1,2차 시기 1분37초55로 1위를 유지했다.

질주 마친 대한민국 24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주행을 마친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 질주 마친 대한민국 24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주행을 마친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봅슬레이 4인승은 25일에 열리는 3,4차 시기 주행을 통해 최종 메달이 가려진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원윤종 서영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