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엠아카데미에서 새 앨범 <보이지 않는 것들>의 라이브 음악 감상회를 연 그룹 노을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엠아카데미에서 새 앨범 <보이지 않는 것들>의 라이브 음악 감상회를 연 그룹 노을 ⓒ YNB엔터테인먼트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데뷔 13년 차인 보컬그룹 노을(이상곤·전우성·강균성·나성호)이 처음으로 직접 프로듀싱한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 네 남자는 이번 앨범에 자작곡도 실었다. 타이틀 곡 '목소리'를 비롯해 앨범에 담긴 6곡 중 5곡이 멤버들의 자작곡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을에게는 "더 특별한 의미의" 앨범이 되었다.  

7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엠아카데미에서 노을의 3번째 미니앨범 <보이지 않는 것들>의 라이브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노을은 이날 음악감상회에서 새 앨범 '목소리'와 수록곡 '가슴을 차갑게' '날개' 'See you in Neverland(씨 유 인 네버랜드)'를 열창했다. 아울러 '어떤말도' '마지막인 것처럼'을 CD로 들려주기도 했다.

이상곤 자작곡으로 활동..."음 너무 높다" 멤버들 아우성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엠아카데미에서 새 앨범 <보이지 않는 것들>의 라이브 음악 감상회를 연 그룹 노을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엠아카데미에서 새 앨범 <보이지 않는 것들>의 라이브 음악 감상회를 연 그룹 노을 ⓒ YNB엔터테인먼트


앨범 제목 <보이지 않는 것들>은 리더 이상곤이 제안했다. 이상곤은 "지난 여름부터 앨범을 구상했는데 곡을 만들다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지만 잊은 채 살아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멤버들에게 툭 던졌는데 좋다고 해서 제목으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목소리'는 이상곤이 가사를 쓰고, 와사비사운드와 공동 작곡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뒤의 그리움을 담은 곡. 이상곤은 "멤버들에게 최적화된 곡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지만, 이 곡에서 '고음'을 담당하는 강균성과 나성호는 "음이 너무 높다. 가성도 많아서 긴장을 바짝 하게 된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나성호는 '가슴을 차갑게'의 가사를 통해 짝사랑의 경험을 풀어내기도 했다. 그는 "사랑해도 이뤄질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나도 모르게 좋아하게 되는 것이 힘들다"면서 "'다시 만나면 가슴이 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가사를 썼다"고 밝혔다. 이어 나성호는 "후렴 가사는 라디오를 듣고 게스트의 이야기에 공감해서 쓰기도 했다"고 말했다. 

'See you in Neverland'는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세상을 떠났을 때, 동료 배우가 SNS에 올렸던 글귀에서 영감을 받아 가사를 쓴 곡이다. 나성호는 "작년에 안좋은 일이 다른 해보다 훨씬 많았던 것 같다"면서 "생각해 보니까 점점 이런 소식에 무뎌지는 것 같았는데 주변에 떠나간 분들을 기억하면서 부를 수 있는 노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만들게 됐다"고 했다.

"사랑·이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 노래하고 싶었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엠아카데미에서 새 앨범 <보이지 않는 것들>의 라이브 음악 감상회를 연 그룹 노을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엠아카데미에서 새 앨범 <보이지 않는 것들>의 라이브 음악 감상회를 연 그룹 노을 ⓒ YNB엔터테인먼트


그동안 사랑, 이별 노래를 불렀던 노을은 희망을 전하는 '날개', 세상을 떠난 이들의 존재를 되새기는 'See you in Neverland' 등으로 다른 표현을 꾀하기도 했다. 특히 '날개'는 노을의 노래 중에서는 꽤 빠른 곡이다. 노을은 "항상 발라드만 부르다가 조금 신나는 노래를 부르면 기분이 좋다"면서 "몸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전했다.

나성호는 "과거보다 진지하게, 조금이라도 다른 것을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많았다"면서 "조금이라도 다양하고 깊이가 있는 것을 담아보고 싶었다. 대중 분들이 들으실 때는 사랑과 이별 이야기 같을 수도 있겠지만 단순한 사랑 이야기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노을은 앨범을 준비하면서 앞서 호흡을 맞추지 않았던 작곡가들과 여러 차례 미팅을 했다. 하지만 자신들에게 꼭 맞는 곡을 찾지 못해 직접 곡을 쓰게 됐다. 강균성은 "서로를 위하는 마음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 됐다"면서 "멤버들과 함께라서 감사하다"고 미소 지었다. 나성호는 "5년의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상곤은 "인내와 배려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우성은 오는 2월 결혼하며 노을 멤버 중 처음으로 유부남이 된다. 강균성과 나성호가 결혼식의 사회를 맡고, 노을이 축가로 '청혼'을 부를 예정이다. 이상곤은 "애드리브가 많고 화려한 곡이라 축가를 부를 때는 많이 빼고 불렀다"면서 "(전)우성이의 결혼식 때는 그 애드리브를 모두 넣어서 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을 보이지 않는 것들 목소리 자작곡 프로듀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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