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는 개봉 1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전세계 박스오피스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유한책임회사
'뇌종양'도 이겨낸 진정한 헐크
이탈리아계 이민자 2세대로 1967년 4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마크 러팔로는 고 말론 브란도와 로버트 드 니로 같은 명배우들을 배출한 샌디에이고의 스텔라 애들러 연기학교에 진학해 연기공부를 시작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많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6년 만에 졸업을 하게 된 러팔로는 이후에도 긴 무명생활을 보내다가 2000년 케네스 로너건 감독의 <유 캔 카운트 온 미>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유 캔 카운트 온 미>에서의 열연으로 '젊은 말론 브란도'라는 찬사를 받은 러팔로는 2001년 <라스트 캐슬>에서 로버트 레드포드의 군 교도소 동료를 연기하며 주목 받았다. 하지만 배우로서 밝은 앞날이 펼쳐지던 러팔로는 첫 아이의 출신을 2주 앞두고 뇌종양 판정을 받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러팔로는 골프공 크기의 종양을 제거하는 큰 수술을 받고 1년의 힘든 재활과정을 극복한 후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복귀 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던 러팔로는 진지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과거와 달리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가지 없는 것> <저스트 라이크 헤븐> 같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물론 <눈먼 자들의 도시>나 <셔터 아일랜드> 같은 심각한 영화 출연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러팔로는 2008년 동생의 총기사고 사망으로 큰 충격을 받았지만 환경과 사회운동에 관심을 두면서 동생을 잃은 슬픔을 잊기 위해 노력했다.
할리우드의 연기 잘하는 배우였던 러팔로가 세계적인 스타로 명성을 얻은 계기는 역시 2012년에 개봉한 <어벤져스> 출연이 결정적이었다. '마블의 아버지' 고 스탠 리로부터 "마크는 헐크 그 자체"라고 극찬을 받았던 러팔로는 <어벤저스>를 시작으로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토르: 라그나로크>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어벤저스: 엔드게임>까지 5개의 작품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러팔로는 헐크를 연기하는 동안에도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 <비긴 어게인> <스포트라이트> 등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2020년에는 1인 2역을 맡은 HBO드라마 <아이 노우 디스 머치 이즈 트루>를 통해 골든글로브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22년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변호사 쉬헐크>에 출연한 러팔로는 2022년 12월 내년 개봉 예정인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 촬영을 마쳤다.
마블의 무모한(?) 전략, 대성공으로 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