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픽처스에서 만든 마블의 히어로 영화 <고스트 라이더>는 손익분기점을 살짝 넘겼다.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주)
'흥행타율' 낮은 슈퍼히어로 영화도 있다
사실 슈퍼히어로 영화는 장르의 특성상 제작비가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쉽게 도전하기 힘든 장르다. 하지만 슈퍼 히어로 영화는 화려한 볼거리가 보장되고 단순한 스토리에도 관객들에게 충분한 '액션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할리우드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는 장르이기도 하다. 그만큼 슈퍼히어로 영화는 '흥행타율'이 높기로 유명하지만 그렇다고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 영화가 모두 흥행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배우 박서준의 출연으로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던 영화 <더 마블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부활을 알렸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다음으로 선보이는 마블 히어로 영화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특히 <더 마블스>는 전편을 통해 11억2800만 달러라는 경이적인 흥행성적을 기록한 <캡틴 마블>의 후속편으로, 미즈 마블, 모니카 램보, 발키리 등 전편에 출연하지 않았던 여성 히어로들이 대거 합류했다.
하지만 순제작비만 2억7000만 달러가 투입된 <더 마블스>는 세계적으로 1억9700만 달러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MCU의 흑역사로 남게 됐다. 이는 마블이 세계적인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시절에 개봉했던 <퍼스트 어벤져>,<인크레더블 헐크>,<토르:천둥의 신>보다 낮은 MCU 역사상 최악의 성적이다. 심지어 얀 역으로 출연했던 한국배우 박서준의 출연분량도 3분 정도에 그치며 국내 관객들에게 큰 만족을 주지 못했다.
내년 7월 개봉을 앞둔 <데드풀3>의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는 사실 <데드풀>이 되기 5년 전에 또 다른 슈퍼히어로가 된 적이 있었다. 바로 DC코믹스 원작의 히어로영화 <그린랜턴:반지의 선택>이었다. 레이놀즈는 2011년에 개봉한 <그린랜턴>에서 주인공 할 조던 역을 맡았지만 <그린랜턴>은 개봉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역대 최악의 히어로 영화'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졸작이 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영화평론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는 신선도 26%, 관객점수45%를 받았을 정도로 평단에서도 혹평을 면치 못했다. <그린랜턴>은 국내에서도 전국 21만에 그치며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아쉬운 성적 속에 마블에 돌려준 판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