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 소니가 1987년 미국에 설립한 영화사 소니 픽쳐스는 꾸준히 영화를 제작·배급하다가 지난 2007년 제작 및 배급을 맡은 영화들이 차례로 대성공을 거두며 최고의 호황을 이뤘다. 2007년 5월에 개봉한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3>이 8억9400만 달러의 흥행성적을 기록하면서 '대박행진'의 스타트를 끊었다(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그리고 5월 말에는 <캐리비안 해적>의 세 번째 이야기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까지>가 개봉했다.
'조니 뎁과 올랜도 불룸, 키이라 나이틀리 트리오'가 마지막으로 함께 출연한 <세상의 끝까지>는 3억 달러의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들어갔지만 9억6300만 달러의 흥행성적으로 제작비를 회수하고도 남았다. 이 밖에 픽사 애니메이션 <라따뚜이>가 6억2300만 달러, 윌 스미스 부자가 출연한 <행복을 찾아서>가 3억700만 달러, 애덤 샌들러 주연의 휴먼 코미디 <클릭>이 2억4000만 달러의 만족스런 흥행성적을 올렸다.
2004년 한국계 여성 앨리스 킴과 결혼하면서 한국의 영화팬들로부터 '케서방'으로 불렸던 니콜라스 케이지도 2007년 소니픽쳐스가 배급한 두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2007년 연말에 개봉한 <내셔널 트레저: 비밀의 책>은 4억5900만 달러로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북미에선 2007년 2월, 한국에선 4월에 개봉했던 이 영화는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마블의 대표적인 다크히어로를 영화화했던 <고스트 라이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