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
올스타 휴식기 이후 요동치고 있는 5라운드
올스타 휴식기를 기점으로 열기가 뜨거워졌다. 1월 31일 우리카드-KB손해보험전부터 2월 12일 한국전력-우리카드전까지 총 12경기에서 한 팀이 세트스코어 3-0 셧아웃 승리를 거둔 경기 수는 단 3경기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서 일방적으로 끝난 경기가 거의 없다는 이야기다.
풀세트(3-2) 접전이 펼쳐진 경기는 5경기에 달한다. 특히 7일 대한항공-삼성화재전(2-3), 8일 OK금융그룹-우리카드전(3-2), 9일 KB손해보험-한국전력전(3-2)까지 3일 연속으로 경기가 길어지는 광경이 연출됐다. 지난 주 현대캐피탈을 제외하고는 적어도 한 차례 이상 5세트를 경험한 셈이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상위권과 하위권 팀들의 상반된 분위기다. 선두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봄배구 안정권에 접어들 것만 같았던 우리카드도 최근 5연패로 위기를 마주했다. 2위 추격은커녕 3위 수성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반면 하위권에 머무르던 한국전력이 5라운드에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을 연파한 데 이어 12일에는 우리카드를 꺾으면서 기세를 끌어올렸다. 4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연패를 끊은 한국전력은 연패 이전과 전혀 다른 팀으로 거듭났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힘을 내는 KB손해보험(안드레스 비예나), 삼성화재(아흐메드 이크바이리)도 더 이상 만만한 팀이 아니다. 두 팀은 5라운드 3경기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순위권 팀들의 발목을 잡았다. KB손해보험의 경우 3위 우리카드와의 격차가 크지 않아 봄배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